이날 출국은 본진보다 사흘 앞서 현지 환경을 점검하러 떠나는 선발대 일정이다. 박민우는 "원래는 더 일찍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최근 둘째가 태어나 와이프 곁을 조금 더 지키다가 일정을 늦췄다"며 "그래도 현지 촬영 스케줄이 있고, 먼저 가서 적응하는 것이 시즌 준비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아 감독님과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민우는 이번 선발대에 후배들을 동참시키려 애썼지만 실패했다는 '웃픈'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후배들한테 같이 가자고 많이 꼬셔봤는데 다들 안 가더라(웃음). 먼저 가서 준비하면 확실히 도움이 되는데, 아직 안 해봐서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혼자 나가는 선발대는 처음 보는 것 같아 조금 어색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번 캠프에서 박민우가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체력'이다. 이 감독의 자율적인 훈련 스타일을 신뢰한다는 그는 "팀플레이를 제외한 타격이나 웨이트는 본인에게 맡겨주시는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한 시즌을 온전히 버틸 수 있는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황금장갑에 대한 욕심이 컸던 박민우지만, 이제는 목표가 달라졌다고. 그는 "예전에는 골든글러브가 가장 큰 동기부여였지만, 지금은 130~135경기까지 욕심내서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꾸준히 경기에 나서다 보면 누적 기록과 수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득점권 악마'란 별명이 생길 정도로 매년 리그 최상위권을 지킨 득점권 타율에 대해선 "솔직히 운도 따랐고, 이제는 득점권에서 꼭 쳐야 한다는 시선이 압박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팀의 리더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그 부담감을 좋은 결과로 컨트롤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신인 때부터 지켜봐 온 후배 김주원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박민우는 "작년 우리 팀이 거둔 성과의 절반 이상은 주원이 덕분이다. 야구를 잘할 수밖에 없는 성격과 노력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다만 "탄탄대로만 걷다 보면 시련이 올 수도 있는데, 그때 잘 이겨내고 계속 우상향할 수 있도록 옆에서 조언해주고 싶다"며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했다.
주장 2년 차를 맞은 각오도 남달랐다. 박민우는 "작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당시 어려운 상황에서도 드라마 같은 스토리로 가을 야구에 갔고, 선수들의 투혼에 감독님이 울컥하셨던 것 같다"며 "올해는 주장으로서 반성할 부분을 보완해 밖에서 봐도 정말 끈끈한 '원팀'을 만들겠다. 시즌 마지막에 감독님이 다시 한번 감동의 눈물을 흘리실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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