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미트 두 개는 무조건 챙겨오라고 했다.”
성공 가능성은 반반이다. 아직 20대 중반이라는 점, 주축 선수들의 체력부담 등을 고려하면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승 재도전에 나선 한화 김경문 감독이 ‘천재’ 강백호(27)를 시험대에 올린다.
김 감독은 최근 스포츠서울과 만난 자리에서 “(강)백호에게 포수, 1루수 미트를 준비하라고 얘기했다. 외야 글러브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심타선에 힘을 보탤 선수이지만 팀과 개인의 ‘건강한 시즌’을 위해서 수비 포지션이 필요하다는 게 김 감독 의중. “고정 포지션까지 차지하면 더 좋겠지만, 우선 여기저기 경험을 더 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백호는 프로 데뷔와 동시에 주로 지명타자로 뛰었다. 외야와 1루, 백업 포수 등을 경험했지만 ‘믿고 맡길 만한 야수’로 보긴 어렵다. 한화 선수 구성을 고려하면, 아직 20대 중반의 ‘거포’가 한 자리를 맡아주는 게 훨씬 이득이다. 강백호에게 ‘혹독한’ 수비 훈련을 시키려는 이유다.
1루수 채은성과 포수 최재훈 모두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특히 채은성은 발가락 수술이 필요한데도 참고 뛰었을 정도로 팀에 헌신했다. 백업 포수는 마땅치 않다. 외야 교통정리도 필요하다. 세 자리 모두 강백호도 도전장을 내밀 만하다. 김 감독이 콕 찍어 ‘미트 두 개’를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감독은 “(채)은성이나 (노)시환이, (최)재훈이 모두 144경기를 모두 출장하기는 어렵다. 특히 은성이나 시환이는 중심타선에서 상대 배터리에게 집중 견제를 받는 선수들이다. 크고작은 부상도 있으므로 체력안배 차원에서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해야 한다. (강)백호가 (수비) 포지션을 차지하면, 지명타자를 돌아가며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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