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날개를 꺾어서라도 🖋૮₍◕ᴥ◕₎ა (15금 피폐주의)
310 22
2026.01.16 22:27
310 22
* 배경 / 분야 : 로맨스(아님)

* 작품키워드 : #가상시대물 #피폐물 #수인물 #짝사랑 #메리베드엔딩 



*이사자 : 고고하고 오만한 백수의 왕. 찌르면 푸른 피가 나오는 냉혈한이지만 수리 앞에서는 주황빛으로 물들듯 따뜻해진다. 그래서 그 안온함을 사랑이라고 믿었다. 어느 날, 수리가 친구라며 데려온 갈매기를 만나기 전까진. 그 갈매기가 자신의 갈기를 당긴 순간, 사자는 송곳니를 드러내며 갈매기의 부리에 손을 댔다. 이 맹렬한 감정의 정체를 확인해야 했으니까. 오동통한 부리에서 가느다랗게 흘러나오는 숨을 마시는 순간, 기민한 오감이 경고를 보냈다. 이 뜨거움은 위험하다고. 이 불길은 언젠가 내 푸르른 자존심마저 삼켜버릴 것이라고. 



신매기(시게미츠 매기) : 선량하고 다정한 야구방 최고의 천사···이자 호구. 절친한 조류인 수리에게 애인을 소개받았는데, 그 애인의 눈빛이 왠지 수상하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장난 삼아 갈기를 당기는 치명적인 실수를 해버리고 만다. 그 선택이 자신의 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줄도 모르고. 턱끝까지 차오른 숨이 사자의 입을 타고 넘어간 순간, 아찔한 예감이 들었다. 이 차가움은 위험하다고. 이 독은 언젠가 내 날개를 마비시켜 내 자유를 뺏어갈 것이라고.



*이럴 때 보세요 : 오만한 사자의 망한 사랑이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

"갈기를 당길 땐 이 정도 각오는 했었어야지."



*작품 소개 :


※주의사항: 이 작품은 강압적이고 가학적인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독서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매기는 헐떡대며 발버둥쳤다.


사자와 수리가 양쪽에서 뽀뽀를 해대는 덕에 몸이 찌그러지는 기분이었다. 양 날개로 힘껏 밀어봤지만 둘의 완력을 이기기엔 불가능했다.


'특히···.'


매기는 자꾸만 오른쪽으로 쏠리는 몸을 바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가볍게 쪽쪽 버드키스를 하는 수리와 달리, 왼쪽의 사자는 온몸을 밀어붙이며 제 볼을 씹어먹을 듯 핥고 깨물었다. 그러면서 내내 속삭였다. 


"매기야. 웃어야지. 기분 좋게 해주고 있는데."


미친놈.


이런 입맞춤은 애정표현이라 할 수 없었다. 이건···이건 일종의 사냥이었다. 매기는 본능적인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는 와중에 힘의 균형이 깨져 몸이 풀썩 기울어졌다. 가까스로 아래에 깔리는 걸 피한 수리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매기는 알아채지 못했다. 어느새 제 몸에 올라탄 사자가 광기어린 눈으로 송곳니를 드러내며 웃고 있었으니까.


"갈기를 당길 땐 이 정도 각오는 했어야지."




매기는 자신을 덮쳐오는 그림자를 느끼며 체념하듯 눈을 감았다.




*


사자는 비릿하게 웃으며 매기의 새하얀 날개에 뜨거운 입술을 파묻었다. 아무리 입을 맞춰도 갈증이 채워지지 않았다. 



처음부터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

새하얀 날개가 갈기에 닿은 순간부터

그 뜨거운 불꽃에 손을 대지 않을 수 없었다.


매기를 놀리기 위해 수리와 늘 하는 뽀뽀에 끼게 한 건 충동적인 선택이었다. 수리는 별 의심없이 내 장난에 동참하여, 매기에게 앙증맞은 부리를 비벼댔다.


그러나 나는 어떤가.

사자는 매기의 울긋불긋한 왼쪽 볼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셨다.


수리에게 느끼던 죄책감도 사라진지 오래였다.

지금은 그저 매기에게 닿고 싶었다.


이 타오르는 열망을 해소하기 위해 매기에게 몸을 접붙였다.

이 열기를 매기가 가져가 주기라도 하듯이.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불현듯,

매기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느꼈다.


매기는 죽은 듯 눈을 감고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았다.

이전처럼 정색하지도, 밀어내지도 않고 정말 죽은듯이 가만히···.

내가 아무리 입을 맞추고 사랑을 속삭여도, 심지어 독설을 퍼부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듯 멍하니 하늘만 봤다.




그 눈에 비친 푸른 하늘마저 질투가 났다.

나는 너 때문에 내 푸른 자존심도 다 버리고 네 발 아래서 입을 맞추고 있는데.


다른 아이들에게 하는 것처럼 내게도 웃어줘.

내게도 목소리를 들려줘.

네 눈에 나를 담아줘.


억지로 매기의 턱을 잡고 눈을 맞췄다.

아니, 눈을 맞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매기의 눈은 나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푸른 하늘도 담고 있지 않았다.

매기의 눈은... 텅 비어 있었다.


...마치 죽은 것처럼.




덜컥 겁이 났다.


무의식적으로 손에 힘이 들어갔는지

매기가 날개를 바르작거렸다.

그 작은 움직임에 비로소 안심이 됐다.



그래. 내게 더 이상 웃어주지 않아도 좋다.

내게 더는 말을 걸어주지 않아도 된다.

내게 눈을 맞춰주지 않아도 상관없다.


살아만 있다면,

나는 너의 불행마저 탐닉할 것이다.



나의 초목이 불타올라 마침내 내 몸에까지 불길이 닿아도 기꺼이 재가 되어 너의 새하얀 몸에 나라는 흔적을 남기리라. 



<날개를 꺾어서라도>





૮₍ •́Ⱉ•̀;ก ₎ა💦 너무 딥해져벌임

근데 내가 싸우지 말라캤자나٩૮₍//̀Д/́/₎ა۶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 X 더쿠💛] 잡티는 지워주고, 물광은 채워주는 #톤업광 세럼 <PDRN-나이아10 세럼> 체험 이벤트 469 01.16 7,29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45,29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76,65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83,2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71,567
공지 알림/결과 🌟 2025 올스타전 컨텐츠 모음 🌟 69 25.07.16 152,729
공지 알림/결과 📢 2025 야구방 인구조사 결과 📊 146 25.03.23 410,342
공지 알림/결과 𝟐𝟎𝟐𝟓 𝐃𝐘𝐎-𝐃𝐄𝐄'𝐬 𝐅𝐎𝐎𝐃 𝐒𝐎𝐋𝐃 𝐎𝐔𝐓 𝐋𝐈𝐒𝐓 218 25.03.14 455,731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배 KBO 응원가 총선 결과 49 25.03.12 670,600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 팀카테 말머리는 독방 개념이 아님. 말머리 이용 유의사항 13 16.02.29 806,2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773716 잡담 한화) 허ㅣㄴ님 잘바 ʕっ˶ᵔ Ⱉ ᵔ˶ʔっ 02:58 4
13773715 잡담 키움) 잘자 도미애 ʕっ˶ᵔ Ⱉ ᵔ˶ʔっ 02:58 2
13773714 잡담 엘지) 동거곰 둥이 잘자 ʕっ˶ᵔ Ⱉ ᵔ˶ʔっ 02:57 1
13773713 잡담 엔씨) 료이 잘자레이 ʕっ˶ᵔ Ⱉ ᵔ˶ʔっ 1 02:57 4
13773712 잡담 삼성) 괌쟈야 장자 ʕっ˶ᵔ Ⱉ ᵔ˶ʔっ 아흥즈 잘댜 2 02:56 8
13773711 잡담 롯데) 가좍 잘다 ʕっ˶ᵔ Ⱉ ᵔ˶ʔっ 02:56 6
13773710 잡담 기아) 랑아 잘자 어흥즈야 ʕっ˶ᵔ Ⱉ ᵔ˶ʔっ 1 02:55 8
13773709 잡담 SSG) 잘자으씃ㄱ아 ʕっ˶ᵔ Ⱉ ᵔ˶ʔっ 02:55 9
13773708 잡담 kt) 뎌기야 ʕっ˶ᵔ Ⱉ ᵔ˶ʔっ 술 마기소 택시 탓능데 넘. 졸랴 ʕっ˶ᵔ Ⱉ ᵔ˶ʔっ 9 02:38 48
13773707 잡담 한화) 오늘 드디어 불명에서 태연이 무대 본다 (੭ • ө • )੭⁾⁾🧡 1 02:20 32
13773706 잡담 ㅇㅇㄱ 내일 삼겹살로 임짱 박포갈비랑 무생채 할거야∧( ◔ᴗ◔ )∧ 1 02:17 41
13773705 잡담 ㅇㅇㄱ 집 앞 gs에 군고구마 사냥 나가는 중∧( ◔ᴗ◔ )∧ 2 02:03 80
13773704 잡담 ㅇㅇㄱ 나 오늘 뭐하냐면 2 01:51 75
13773703 잡담 ㅇㅇㄱ 일어나서 할 일 3 01:47 74
13773702 잡담 ㅇㅇㄱ 난 우리집에 제본기계를 들이고싶어 5 01:45 182
13773701 잡담 9시에 나가야하는데 그냥 밤 샐까 ∠(•Θ•」∠)_ 4 01:43 114
13773700 잡담 ㅇㅇㄱ 내 버킷리스트는 소프트아이스크림 기계랑 땅콩빵/바나나빵 기계를 집에 놓는거야 1 01:38 52
13773699 잡담 뚜뚜야 뚜뚜야 ʕ ◔ᴗ◔ʔ 6 01:38 115
13773698 잡담 잘자리 01:37 18
13773697 잡담 키움) 얘들아 이거 뭐야...? 나 유튜브에 이게 떴는데 이거 뭐야.. 3 01:34 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