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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난해 실패를 거울삼아 좀 더 타이트하고 효율적인 캠프를 진행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작년 캘리포니아 캠프에 대해 KIA 사정을 잘 아는 한 야구인은 "좋게 말하면 여유롭고, 나쁘게 보면 느슨한 분위기였다. 훈련 분위기가 너무 풀어져 있었다"면서 "그때는 우승 직후이고 부상자도 많아서 페이스를 천천히 올린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캠프 훈련 분위기가 너무 해이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범경기가 시작될 때까지도 실전 출전이 어려울 정도로 몸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선수가 많았고, 투수들인 단체로 구속이 나오지 않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런 것들이 모두 1차 캠프에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여파라는 게 이 야구인의 지적이다.
올겨울에는 달라질 전망이다. 환경 자체가 훈련 외에 다른 데 눈 돌리기 어려운 여건이다. KIA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예년보다 훈련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단순히 성적 부진 때문만이 아니라, 멤버 구성으로 볼 때 전력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KIA 관계자는 "젊은 선수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성장해줘야 한다"며 "훈련량과 성적이 반드시 비례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캠프 기간 동안 보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공포의 외인구단' 같은 지옥훈련을 하려는 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이 몇 차례 엄포를 놓긴 했지만, 1차 캠프 특성상 애초에 지옥훈련이란 게 성립하기 어렵다. 1차 캠프는 어디까지나 단계적으로 몸을 만들고 빌드업하는 기간. '강훈련'을 암시하는 발언들은 훈련 효과를 높여 작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