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비시즌에는 대표팀을 갔다 와서 휴식을 오래 가졌고요. 갔다 와서 휴식하고, 투수조 여행도 다녀오고 본가에도 갔다 오고 인천에서 휴식하면서 한 12월 중순부터 야구장 나와서 계속 체력 훈련한 것 같아요.
-체중 감량도 열심히 하고 계신 것 같네요.
=제 감량 목표는 8kg 정도 빼는 거예요. 시즌 때 제가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으려면 좀 빼 놓고 들어가야 시즌 초반에 힘도 유지가 되는 것 같아요.
-지난 시즌에는 '직구'가 워낙 유명했잖아요. 다가오는 시즌에 새로 장착하고 싶은 무기가 있나요?
=직구는 올해 운이 좋게 좀 잘 던진 것 같아요. 그런데 직구만 있으면 타자를 상대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올해 캠프 때부터 포크볼을 제가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게 좀 연마를 할 생각입니다.
-그러면 원래 별명이 '섹시 직구 조병현'이었는데 이제 바뀌는 건가요?
=그거는 계속 유지되고요. 거기에 플러스로, 이제 포크볼까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는데, 한 해를 되돌아 보면 어떤 기분인가요.
=팬분들이나 코치님께서도 제가 올라가는 경기를 편하게 보신다는 얘기도 많이 하고 저도 그렇게 좀 느끼기도 했고. 근데 제가 가지고 있는 거를 다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시즌이었던 것 같아요.
-'마무리 투수'라는 보직이 본인과 잘 맞는 거 같아요?
=저도 마무리를 한 지 별로 안 되긴 했지만 그냥 그 시합을 끝낸다는 느낌이 제일 강하게 느껴져서 저도 좋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중간에서 제일 중요한 보직이고, 제일 멋있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만약에 시합을 저 때문에 진 경우에 집에 가서 생각이 나긴 하는데 그 다음 날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제 강점인 것 같아요. 생각을 빨리 지우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시합이 끝나고 다시 보기가 올라오면 그걸 한 두세 번 정도만 보고 거기서 제가 잘했던 부분과 안 됐던 부분을 빨리 체크해서 다음 경기 때는 실수하지 않게끔 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30세이브. 올해 목표는 어떻게 될까요?
=저희 팀이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제가 뒤에서 단단하게 잠그는 게 저의 목표라고 생각하고, 작년에는 30개 했으니까 올해는 그걸 좀 뛰어넘는 그런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아 그렇다면 앞 자릿수 4도 생각하고 있나요?
=4까지는 그건 운이라고 봐야 되고 일단 3까지는 제가 제 실력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31개 이상은 하고 싶습니다.
-올해가 말의 해인데 조병현 선수 말띠잖아요. 말띠 동갑내기 친구들도 같은 팀에 많고요.
=일단 저뿐만 아니라 저희 친구들이 5명 정도 있는데 저희 친구들이 다 1군 무대에서 잘해서 저희 랜더스가 우승했으면 좋겠고요. 저 또한 마무리로서 제일 잘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어요.
=투수로는 (전)영준이랑 (김)건우, 제가 있는데 서로 보직이 다 달라서 건우는 10승 이상 했으면 좋겠고 영준이는 불펜 필수 멤버가 돼서 20홀드 정도만 했으면 좋겠고 저는 세이브 30개 이상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타자로는 (조)형우랑 (고)명준이가 있어요. 둘은 워낙 잘하기 때문에 뭐 해도 잘할 거라 믿고 둘이 홈런을 좀 많이 쳤으면 좋겠습니다.
-K베이스볼 시리즈 당시, 도쿄돔 서보니까 어땠어요?
=저희 구장이랑 다른 느낌이 들어서…응원 문화도 좀 달라서 그런 거에 좀 차이가 있었어요. 압도되는 건 없었고 좀 어수선했던 것 같아요. 일단 응원 자체가 뒤에서 하기 때문에 옆에는 조용하고 뒤에만 이렇게 응원을 해서 그런 차이가 있더라고요.
-제구에 어려움 있는 모습도 보였는데 그때를 되짚어보면 원인이 무엇이었을까요.
=아무래도 시즌 때 힘을 다 쓰고 시합을 하는 거여서 그런 부분에서 제구가 좀 흔들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WBC 공으로 처음 던졌기 때문에 직구는 그래도 제가 원하는 코스에 잘 들어가긴 했는데 포크볼이 좀 빠지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WBC공으로 계속 캐치볼 하고 있고 가서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WBC 최종 멤버로 승선하게 된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작년 시즌 때처럼 제가 올라오면 빨리 끝내고 집으로 가시게끔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고요. 제가 원래 가지고 있는 장점을 많이 보여주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오승환 선배님 등장곡인 종소리가 울리면 다 집에 갈 준비를 하셨잖아요. 그것처럼요.
-WBC 끝난 직후, 시즌이 시작하다 보니까 부담도 있을 것 같아요.
=저번 WBC를 다녀온 선수들 보면 거의 대부분 부상이 있더라고요. 그거를 구단에서도 염두에 두고 있고, 다녀 와서 조절을 해 주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나름대로 컨디션 조절도 잘해야 될 것 같고 훈련도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팬분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편하게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SSG랜더스 투수 조병현입니다. 일단 25년이 지나가고 26년이 찾아왔는데 올 한 해도 좀 건강하게 보내셨으면 좋겠고 즐거운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곧 있으면 WBC가 시작하는데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제가 던지는 경기에도 많은 응원해 주시면 저 또한 힘을 받아서 열심히 던지겠습니다. 월드컵이나 큰 국제 경기가 있을 때 저희(SSG)가 우승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도 저희가 우승을 할 수 있게끔 열심히 던질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작년에는 섹시 직구로 불렀지만 올해는 '섹시 투수'로 불릴 수 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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