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루틴이나 징크스도 있어요?
A 징크스가 있다 싶으면 빨리 깨 버리려고 해요. 만약 어떤 언더티를 입고 잘 던졌다 해도 그걸 신경 쓴다는 걸 인지한 순간 다음날 바로 다른 티를 입어요. 사사로운 부분에 사로잡히기 싫어서요. 이런 마음을 갖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김)성윤이 형이랑 얘기하다가 "형, 어제 농군 바지 입고 잘 쳤는데 왜 오늘 그대로 안 입어요?"하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형이 "그런 징크스 만드는 거 아이다" 하더라고요. 징크스를 안 만들려고 일부러 신경을 쓴대요. 4안타를 쳐도 다음날 배트를 바꾸면서 하고 싶은 대로 한다더라고요 이런 게 바로 심적으로 쫓기지 않는 방법이고, 성윤이 형은 정말 단단한 사람이란 걸 그때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