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방 안 해서 말할 데가 야구방 뿐이야 넋두리 좀 해도 될까 ( ᵕ̩̩ㅅᵕ̩̩ )
그 전부터 괜찮은 사람이다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딱 두 달 전에 의도치 않게 둘이서 밤새서 같이 논 날 이후로 호감이 깊어짐
근데 이 짝남이 다정해서 너무 슬프고 힘들어
1. 눈길에서 미끄러지니까 손목 잡아주기
2. 다같이 여행갔다 돌아오는 기차에서 내 옆자리 예매하기 (기차 안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어)
3. 나 술 약한데 어디 갈 때마다 도수 낮은 거 물어보고 나한테 알려주기
4. 음료수같은 알콜맛 안 나는 단 술 좋아하는데 그냥 시킨 하이볼이 좀 드라이해서 안 마시고 있는 거 보더니 지가 가져가서 대신 마시고 다른 거 시켜주기
5. 술자리 분위기가 좀 힘들어서 화장실로 튀어서 잠깐 쉬고 있었는데 나 뒤따라온 내 친구한테 나 괜찮은지 물어보기
6. 내가 어디 가자, 뭐 하자 하면 거절 안 하기. 그래서 둘이서 한 5-6번 따로 만나서 놀았음
7. 매번 잡히는 단체 모임 장소가 우리집이랑 먼데 다음에는 지가 우리 동네 올테니까 놀자고 하기
8. 인생네컷 찍자고 하면 거절 안 하고 같이 찍어주기
9. 내 이상형이 좀 독특한데 지는 어떤지 물어보기 (ex. 흰 유니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좋다 -> 나 흰 유니폼 입은 건 어때?)
생각나는 건 이 정돈데 이렇게만 봤을 때는 쌍방인가...? 싶지만
먼저 연락 안 하고 ㅠ 선톡 비율 3:7 정도로 내가 7임
어쩌다 연락해도 용건 끝나거나 지 할 말 없으면 읽씹하거나 그냥 하트같은 반응만 눌러
저번에 나 없는 자리에서 내 얘기가 나와서 다들 나랑 무슨 사이냐고 물어봤는데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얘기하고(아무 사이도 아닌 건 맞긴한데)
나한테는 내가 친누나 같다며^^... 편한 사이라고 선 긋고^^...
둘이서 놀았을 때 있었던 일 모임 때 사람들 앞에서 걍 얘기하고("누나가 저번에 준 ○○ 잘 쓰고 있어", "저번에 갔던 와인바 다시 가자")
그래서 요즘 너무 힘들어 쌰갈 ₍ ก ⌓ ก ₎
내일 걔랑 뮤지컬 보기로 했는데 걍 질러버리고 마음 접어버릴까 생각중이야
난 무엇보다 내가 갑갑하고 내가 힘든 게 싫어서 빨리 매 맞고 새 인연 찾으려고 승질난다 증말 (∿°○°)∿ S~I~B~A~L~S~I~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