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의 합류로 미국 대표팀 타선은 그야말로 '숨 쉴 틈 없는' 공포의 라인업이 됐다. 이미 '캡틴'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중심을 잡고 있는 가운데, 양대 리그 홈런왕 출신인 칼 롤리(시애틀)와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가 포진했다. 여기에 클러치 능력이 탁월한 하퍼가 가세하면서, 상대 투수들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상·하위 타선이 구축됐다.
사이영 듀오의 합류 과거 미국 대표팀의 약점으로 꼽혔던 마운드 역시 이번엔 다르다. 올 시즌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휩쓴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과 폴 스킨스(피츠버그)가 일찌감치 승선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창과 방패를 모두 손에 쥔 미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손색이 없다.
9년 만의 정상 탈환 노린다 미국이 이토록 전력을 '영혼까지 끌어모으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지난 2023년 대회 결승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이끄는 일본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종주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확실한 설욕을 노리고 있다.
5번의 대회 중 단 한 차례(2017년) 우승에 그친 미국. 하퍼의 합류로 화룡점정을 찍은 '팀 USA'가 과연 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9년 만에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 전 세계 야구 팬들의 시선이 내년 3월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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