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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두산) “내가 주전 유격수다” 선언했는데 80억 FA 영입 날벼락…제2의 김재호 이 악물었다 “내년이 마지막 기회, 꼭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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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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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유격수 도약을 꿈꾸다가 '80억 유격수' 박찬호가 합류했지만, 플랜 변경은 없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에 꼭 유격수가 아니어도 어떻게든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내년 목표다. 

서울고 출신의 안재석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재호(2004년) 이후 17년 만에 두산이 1차 지명한 우투좌타 내야수다. 입단 당시 ‘제2의 김재호’로 불리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실제로 롤모델 김재호에게 지도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2023년까지 3시즌 통산 222경기 타율 2할2푼6리 113안타 6홈런 36타점 58득점에 그쳤다.

안재석은 2024년 1월 8일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1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했다. 현역 입대는 곧 경력 단절을 의미하지만, 안재석은 18개월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입대 전 약점으로 꼽힌 파워를 끌어올리고 마른 체구를 극복하고자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을 꾸준히 병행했고, 그 결과 15kg 벌크업에 성공했다. 


안재석의 피나는 노력은 결실로 이어졌다. 올해 8월 1군 무대로 돌아와 장타를 펑펑 날리며 35경기 타율 3할1푼9리 4홈런 20타점 25득점 OPS .911 득점권타율 5할의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벌크업에 힘입어 장타율을 무려 .541까지 끌어올렸다. 

안재석은 “전역 후 여러 가지 안 좋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결과가 나와서 뿌듯했다”라며 “솔직히 남들보다 많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냥 생각을 많이 했다. 군에서 야구 중계를 보면서 이미지트레이닝을 정말 많이 했는데 그게 실전에서 나왔다”라고 한해를 되돌아봤다. 

벌크업 효과의 실체도 들을 수 있었다. 안재석은 “군대 가기 전 배트에 맞히는 능력은 좋았으나 힘이 없어서 타구가 뻗지 못하고 야수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전역 후 타구에 힘이 붙어서 속도도 빨라졌고, 빠르게 뚫고 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비수들이 잡기 어려운 타구가 많아졌다. 솔직히 벌크업을 했어도 별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수치가 엄청 좋아졌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전역 후 첫 선발 경기와 첫 끝내기홈런을 꼽았다. 안재석은 “지명타자였지만, 오랜 만에 1군 복귀해서 안타를 쳤고, 그 이후로 승승장구했다”라며 “끝내기홈런은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 한 장면을 위해 군대에서 힘든 시절을 버틴 게 아닌가. 해이해지고 쉬고 싶을 때 그 영상을 보면 더 열심히 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안재석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에서 올해의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내년 주전 유격수로 도약하겠다는 일념 아래 김원형표 지옥훈련을 성실히 소화했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이전보다 큰 확신이 생겼다. 


안재석은 “확실히 마무리캠프 훈련 강도가 높았다. 교육리그부터 마무리캠프까지 계속 강도 높은 훈련을 하다 보니 힘이 든 게 사실이었다. 그래도 김원형 감독님이 항상 먼저 다가와주셨고, 나도 밝게 훈련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교육리그부터 계속 유격수로 나갔는데 마무리캠프를 거쳐 나름의 안정감과 노하우가 생겼다. 그래서 여유도 갖게 됐다”라고 성과를 전했다. 

안재석은 마무리캠프가 마무리될 즈음 유격수 골든글러브 출신 박찬호의 두산 합류 소식을 접했다. 주전 유격수를 꿈꾸다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지만, 플랜 변경은 없다. 3루수라는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자리를 잡고 싶고, 언젠가는 김재호의 뒤를 잇는 두산 주전 유격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 시즌을 허투루 보내면 안 된다.


안재석은 “이번 겨울 정말 열심히 준비할 거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거다. 그래서 내년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켜보려고 한다”라며 “사실상 내년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다. 그 동안 구단에서 정말 많은 기회를 주셨는데 하나도 잡지 못했다. 정말 이를 악물고 기회를 잡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기에 내년이 더욱 간절한 예비역 안재석은 “이제는 내가 하기 싫어도 해야 하고, 아파도 해야 하는 위치가 됐다. 이제는 정말 자리를 잡는 게 절실하다. 무조건 기회를 잡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09/0005446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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