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은 11월 내내 창원NC파크에서 후배들과 땀 흘리며 내년 반등을 준비했다. 투수조 마무리캠프 최선참으로 훈련했다. 새로 부임한 김경태 NC 투수 코치는 “선수들이 정말 강도 높게 훈련 중인데 김재열이 모범이 되고 있다. 열외 한 번 없이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코치의 칭찬에 정작 김재열 본인은 손사래 쳤다. 마무리캠프 기간 구장에서 만난 김재열은 “제가 사실 지금 동생들을 신경 쓸 여력이 없다. 내년은 다시 도약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냥 제가 훈련 열심히 하면 그 자체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재열은 아쉬웠던 올 시즌을 돌아보며 “마음은 정말 가진 걸 다 불태우고 싶었는데 몸이 따라가지를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불펜 필승조로 많은 이닝을 던진 여파가 없을 수 없었다. 비시즌에라도 회복에 집중하며 몸을 추슬러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더 강한 훈련으로 자신을 몰아붙였다. 김재열은 “시즌 개막을 하고나서 한동안 저도 자각을 못 했다. 정신이 육체를 이긴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원하는 대로 들어가지를 않더라. 공 무브먼트가 약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재열은 올해 후반기 거의 2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실망하기보다 내년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가진 무기의 위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11월 마무리캠프 시작부터 김경태 신임 투수코치를 만났다. 피드백도 받았다. 김재열은 “코치님이 LG 김진성 선배님을 예로 들면서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하시더라. 그러면서 ‘네 장점을 많이 살리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신경을 많이 써 주신다”고 말했다.
김재열은 “올해 ABS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 같은 포크볼이라도 높게도 던지고, 낮게도 던지면서 위력을 더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그걸 숙제로 받았다. 물론 제구 측면에서 더 노력해야 하겠지만, 자신 있다”고 말했다. 마무리캠프를 마친 김재열은 12월은 일본 센터를 찾아 훈련을 이어간다. 지난해 비시즌 기간 크게 신경 쓰지 못했던 ‘휴식’도 올해는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다.
NC는 올 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5강 무대에 올랐다. 극적인 순간들이 이어졌지만 김재열은 1군에서 함께 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아쉬웠다. 김재열은 “아쉬웠던 만큼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팬들이 원하는 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마운드 위에서 열정 강하고, 언제 어떤 상황에 올라가도 믿을 수 있는 그런 투수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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