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타케다는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다. 패스트볼 제구가 들쭉날쭉하다는 단점이 현지에서 지적됐지만, SSG는 최고 구속 147㎞가 나오는 것 외에 변화구 구사 능력에 주목했다. 당시 타케다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SSG 관계자는 "커브가 너무 좋았다. 커브는 카운트를 잡고, 카운트를 이끌어가기도 했다. 여기에 포크볼을 위닝샷으로 썼다"고 당시 감상을 설명했다.
타케다는 전성기 시절 일본 대표팀의 투수들도 커브를 배우기 위해 줄을 섰을 정도의 '커브 마스터'였다. ABS 시스템이 도입된 뒤 '커브볼러'의 이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상황에서 이 완성도는 매력적이었다. 여기에 포크볼도 확실했다. 노경은처럼 포크볼이 확실하면 타자들의 머릿속에 각인되고, 그러다보면 패스트볼 구속이 실제보다 빨라 보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타점도 높고, 패스트볼의 각도 좋았다.
여기에 어쨌든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이닝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이 관계자는 "내년 4월이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24개월이 된다"면서 "당시에는 밸런스가 정상은 아니었을 것이다. 다만 마운드에서 하는 행동이나 전체적인 것이 안정적으로 보였다. 올해가 안식년이라고 생각하면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쿄스포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9월에는 최고 시속 149㎞를 기록하며 점점 나아지는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SSG도 다른 구단들처럼 조금 더 젊고 공이 빠른 선수들 또한 폭넓게 봤다. 서로 일장일단이 있어 어려운 결정이었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그러나 타케다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회복을 끝냈고, 선발 경험 자체는 다른 후보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았다. 선발 투수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매력이 있었다. 김 단장이 마지막 순간 결정을 내렸고, 다른 구단이 채가기 전에 계약을 완료했다. 빠른 판단을 했다는 설명이다.
공을 던지는 것은 물론 성격도 진중해 어린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한때 일본 대표 투수 중 하나였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과정이 있었고, 같은 동양인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서양 외국인 선수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더 와 닿는 지점이 있을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식사도 해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차분하고 진중하더라. 가벼운 맛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확실하게 선수의 목표가 있다. 그냥 온 게 아니라 여기서 잘해서 자신의 새로운 야구를 한번 해보겠다, 재기를 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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