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겨울 스토브리그 FA 시장 최대어 박찬호의 두산 베어스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최소 4개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두산과 KT의 최종 경합 끝에 두산이 최종 행선지가 됐다.
업계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13일 밤 더게이트에 "박찬호와 두산이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사정을 잘 아는 야구인 역시 "이변이 없는 한 박찬호가 두산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며 "이르면 이번 주말이 지나기 전에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찬호는 올겨울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유격수다. 리그에서 가장 귀한 자원인 유격수 포지션에 공격과 수비, 주루를 겸비한 선수로 이미 정규시즌 중반부터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원소속팀 KIA는 물론 여러 구단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때 '100억 원설'이 나올 정도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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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시장이 개장하자 유격수가 필요한 여러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원소속팀 KIA도 첫날인 9일 박찬호 측과 만났지만 구체적인 조건 제시는 오가지 않고 탐색전 수준에 그쳤다. 박찬호 측은 두산, KT 등과 동시다발적으로 접촉을 이어갔고, 롯데 자이언츠도 관심을 나타냈다.
애초 스토브리그 개장 전에는 내년 성적 반등이 절실한 롯데가 박찬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일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태형 감독이 박찬호를 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롯데행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실제 롯데는 크게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롯데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의외로 롯데가 박찬호 영입에 크게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는 분위기다. 11월 그룹 사장단 인사가 예정돼 있고 현 사장의 거취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뜻 액션을 취하기가 애매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일각에선 박찬호의 몸값이 예상보다 지나치게 높게 이야기되면서, 부담을 느낀 구단들이 뒤로 빠진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최종적으로 남은 후보는 두산과 KT였다. 심우준의 한화 이적 이후 유격수 자리에 구멍이 뚫린 KT도 두산에 크게 뒤지지 않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박찬호는 마지막까지 두산과 함께 KT를 놓고 고민했지만, 결국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두산행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박찬호의 계약은 한때 루머로 나돌았던 100억원까지는 아니지만, 지난해 심우준과 한화 계약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529/0000074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