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내 엄상백이 이강철 감독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3루 더그아웃을 찾자 이 감독은 환하게 웃으며 엄상백을 반겼다. "너 6회까지 처음 던졌지?"라며 엄상백을 놀린 이강철 감독은 이내 "잘했다. 제발 다른 팀하고 할 때도 잘해라"라고 웃었다.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을 향해 "하던 대로 편하게 해"라고 조언하며 "우준이라도 있잖아. 어제 우준이가 다 해주더라. 그거 아니었으면 20구는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고, 엄상백도 "그 (수비) 2개로 끝났다"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심우준 역시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맺으며 KT에서 한화로 팀을 옮겼고, 전날도 특유의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감 있는 송구로 엄상백을 도왔다.
엄상백은 전날 투구를 하다 팔이 불편한 듯 몇 차례 팔을 풀기도 했는데, 이강철 감독은 이 장면을 돌아보며 "내려가면 안 되는데, 그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옛 제자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말이었다. 이내 엄상백에게 대전에서의 생활을 물어본 이 감독은 "그래, 잘 먹고 잘 살아"라고 말하며 웃었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진심이 담긴 격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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