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우리가 떠올리는 윤영철 선수는 마운드 위에서 볼넷을 많이 주기도 했었지만 그 볼넷이 막 위기가 돼서 어렵다 이런 느낌보다는 그래도 볼넷 와중에 모든 구종을 던지면서 싸운다 하는 느낌이 나는게 윤영철인데, 올시즌 세 경기를 지켜보니까 그런 느낌이 아니었어요.
뭔가 본인의 투구폼과 싸우면서 스피드를 좀 내야된다는 압박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마운드에서 보이고 윤영철이란 투수는 감각으로 던지는 선수지 윽박질러서 던지는 선수는 아니예요. 그래서 제가 중계할때도 몇 번을 "윤영철 선수는 스피드를 생각하면서 던지면 안 된다"고 표현을 했었는데, 그만큼 남들보다 훨씬 좋은 그 감각을 살릴 수 있는 투구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분명히 반전할 수 있어요.
2군에서 며칠 좀 편한 생각을 하고 마운드에 올라가서 감각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 스피드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데 어떤 점에서 그게 좀 보이시나요?

김선우) 우선은 팔 타점이 올라간 것 같아요. 그래서 투구폼을 조금씩 바꾼 건 지난시즌에도 계속 보여져 왔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고 팔 타점이 많이 올라갔는데, 팔 타점을 올리게 되면 순간적으로 모든 구속이나 회전력이 좋게 보일 수는 있지만 그러면서 감각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내가 던지는 게 생각이 안 날거예요. 팔 타점이 계속 너무 뒤에서 던지는 느낌이 계속 나요. 이걸 자꾸 세워서 던지려다 보니 팔이 못 나와서 자꾸 찍어버리던지, 밀어서 던지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요.
그런 부분을 생각해본다면 분명히 좋아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요즘 젊은 투수들이 구속이 좋잖아요, 그러다 보니 혹시 윤영철 선수가 압박이라던가 부담이 있을까요?
김선우)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시도를 하면서 본인도 그런 것들을 하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윤영철은 윤영철만의 타이밍을 뺏고 리듬을 뺏고 그러면서 이겨나가는 투구가 있습니다. 본인이 선천적으로 갖고 있던 걸 잃으면 절대 안돼요.
김강민) 저는 23시즌에 챔필에서 최정선수랑 저랑 윤영철 선수를 상대하고 들어왔는데 최정선수가 화가 많이 났었어요. 덕아웃에서 화를 많이 내서 제가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피쳐가 자꾸 약올리는 것 같다고, 약올리면서 던진다고 그런 표현을 했었어요.
김선우) 이게 윤영철의 장점입니다.
김강민) 저도 똑같은 경험을 했거든요. 칠만 하고 공을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은 했는데 되게 난해한 코스로 공이 오고, 내가 치고 싶은 공보다 조금 더 높게 오고 이런 공이 있었어요. 그 장점에서 체인지업이 조금 좋은 코스로 공이 떨어지고, 그러면서 카운트를 뺏긴 타자가 공격적으로 치려고 하면 또 볼로 떨어지고. 그 공이 또 맞출 수 없는 공은 아니예요. 맞추면 범타가 되는거죠.
그런 상황들이 있었어요. 그게 윤영철 선수의 장점이었고, 삼진을 굉장히 많이 먹었어요. 삼진도 많이 먹었고 칠 수 있는 공인데도 범타도 많이 당했어요. 최정선수도 그 때 농락당하는 느낌이라고 화가 많이 났었어요.
김선우) 김강민 위원의 스토리 윤영철 선수가 들으면 굉장한 자신감이 생길 거예요. 그리고 거기서 답을 찾으면 될 것 같아요.
영철이가 자신감 찾고 잘 이겨낼 수 있길... ^ᶘ= ᵕ🙏ᵕ =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