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철저하게 투수를 관리하는 팀이다.
여간해서는 연투를 피하고, 불펜 투수의 멀티 이닝(1이닝 초과 투구)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그래서 고졸 신인 정현우(18)의 프로 데뷔전 122구 역투가 더욱 놀랍게 느껴진다.
여간해서는 연투를 피하고, 불펜 투수의 멀티 이닝(1이닝 초과 투구)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그래서 고졸 신인 정현우(18)의 프로 데뷔전 122구 역투가 더욱 놀랍게 느껴진다.
키움은 난타전 끝에 KIA에 17-10으로 이겼고, 정현우는 KBO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따냈다.
'전체 1번 지명 신인' 정현우에게 데뷔전 선발승으로 자신감을 심어 주겠다는 키움 벤치의 선택이 성공한 것이다.
이를 두고 야구계에서는 갑론을박이 오간다.
'인생에 한 번뿐인 데뷔전이라 이해한다'는 의견도 있고,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120구를 넘긴 건 부상 우려 때문에 위험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 경기를 중계로 지켜보던 한 구단 관계자는 "투수를 애지중지하던 키움이라 더 놀라운 선택"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키움은 리그에서 가장 '혹사'와 거리가 먼 팀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불펜 투수가 1이닝을 초과해 던진 경기는 321회로 같은 기간 리그 평균(1천134회)의 28.3%에 불과했다.
키움 선발 투수들은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6월이면 차례대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번씩 빠지는 '정기 여름휴가'를 받아 체력을 보충한다.
중요한 건 후속 조처다.
아무리 의도가 좋았다 하더라도, 데뷔전 122구 투구로 정현우의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다음 선발 순서를 건너뛰는 것을 포함해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
또한 정현우의 데뷔 시즌 총 투구 이닝과 투구 수도 면밀하게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키움이 정현우를 뽑은 뒤 말한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의 뒤를 이을 왼손 투수"라는 극찬이 현실에 가까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