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는 2020년부터 부상자 명단 제도를 신설했다. 현역 등록 선수가 시즌 중 경기 또는 훈련 중 다치면 한 시즌 최대 30일까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될 수 있다. 이 기간 엔트리 말소가 이뤄져도 등록 일수는 인정된다.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소속 구단이 KBO에 진단서 등 필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서류 제출 기간은 부상 발생 후 '3일 이내'다. 경과를 지켜볼 경우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 다음 날부터 최대 3일 이내다.
리그 규정 제 14조 현역선수 등 등록 3항 '부상자 명단'에는 다음과 같이 명시돼 있다.
'현역선수로 등록되어 있는 선수가 KBO 정규시즌 경기 또는 훈련 중 부상을 당할 경우 10일, 15일, 30일 중 택일하여 부상자 명단 등재를 신청할 수 있다. 부상자 명단 등재는 당해 시즌에 현역선수로 1일 이상 등록한 부상선수에 한해 시즌 최대 30일까지 가능하며(10일 3회, 15일 2회, 30일 1회에 한함) 선수의 엔트리 말소일부터 3일 이내에 신청서 및 구단 지정 병원에서 발급한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3일 소급 적용) 선수의 부상 경과를 지켜본 이후 부상자 명단 등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엔트리 말소를 유예할 수 있다. 유예는 별도의 절차 없이 선수의 마지막 경기 출장 다음 날로부터 최대 3일까지 인정되며, 유예 인정 기간 다음 날까지 엔트리 말소 및 이후 부상자 명단에 등록된 경우 선수의 엔트리 말소일 및 부상자 명단 등록 시작일은 신청서에 작성한 유예 인정 기간 내의 등재 시작일까지 소급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부상자 명단 제출 과정에서 행정상 실수나 누락, 혹은 선수와 구단 간 합의에 의한 미등재 케이스 등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명백한 부상 상황이 있었지만,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해 5월 SSG 랜더스 박지환(20)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4월30일 경기 중 왼손 손등 부위에 공을 맞았고, 병원 검진 결과 5번째 중수골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
명백했던 부상 상황. 하지만 2024년 4월과 5월 중 SSG가 올린 부상자 명단에 박지환 이름은 없었다.
박지환은 지난해 선수 등록 일수 134일을 기록했다. 박지환이 1군에 복귀한 건 6월9일. 15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면 박지환은 FA 1시즌 요건을 채울 수 있었다. 향후 국가대표 활약으로 부족한 일수를 채울 수는 있지만, 단순 정규시즌 등록 일수로는 1년이 미뤄지게 됐다.
지환이 부상자명단 등록 안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