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로하스부터 깜짝 3·4번 허경민-김민혁까지’ 2경기 12안타···‘강철 테이블세터’ 효과 대폭발
이강철 KT 감독은 다시 ‘상식’을 깼다. 2025시즌 개막을 준비하며 팀 내에서 가장 잘 치는 강백호-멜 로하스 주니어로 이어지는 신개념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했다. 지난해 외국인 강타자 로하스를 리드오프로 세워 재미를 봤던 이 감독은 더 강력한 1·2번 타순을 짰다.
이 감독의 ‘파격’도 결과적으로도 나쁘지 않다. 지난 22일 한화와 개막전에서 상대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하며 터진 팀의 12안타 중 8안타(1타점 1득점)가 1~4번 타순에서 터졌다. 톱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22일 한화와 개막전에서 시즌 첫 타석에서 좌익수쪽 2루타를 치고 나가 4번 김민혁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 하위타순에서 넘어오는 찬스에도 효과적이고, 상대 마운드에 경기 시작과 함께 강한 심리적 압박을 준다는 점도 부수적인 효과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역전패했지만 타순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타선이 나쁘지 않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리고 23일 경기에서도 화끈하게 터졌다. 0-2로 뒤진 4회말 공격. 3회까지 매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던 선발 라이언 와이즈을 두들긴 것도 1~4번이었다.
1번 강백호부터 시작된 이닝에서 강백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로하스와 허경민의 연속 2루타가 터졌다. 4번 김민혁도 중전 적시타도 2-2 동점에 성공했고, 2사 1사 3루에서 문상철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아 단숨에 역전했다. 이날도 팀의 7안타 중 4안타가 상위타선에서 나왔다.
허경민의 3번 타순 기용도 ‘신의 한수’다. 허경민은 커리어에서 3번 타자로 나선 경험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허경민은 개막 2경기에서 10타수5안타(1타점 1득점)를 몰아쳤다. 중량감이 조금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던 김민혁도 4번 타자로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김민혁은 8타수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이 감독은 “(좌타자)김민혁이 좌완투수의 공도 잘 친다”며 붙박이 4번 타자로 신뢰를 보냈다.
‘강철’ 테이블세터는 일단 출발이 좋다. 이 흐름이 유지된다면, 4년 만의 우승 재도전을 선언한 KT의 중요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