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말기에 크보 처음 봤다가 해체됐다길래 야구 신경 끄고 살았는데
나중에 수원에 크보팀 새로 생긴대서 봤더니 kt인거임
근데 kt가 다른 스포츠에서도 돈 안쓰거나 써도 잘 못쓰기로 유명했는데
FA 영입에 돈 엄청 써야하는 크보에 kt가 투자를 제대로 할까 싶어서
수원팀이니 관심은 가는데 입덕하면 안된다고 나 스스로 억누르면서 거의 입덕 부정기를 1년 겪음
그 와중에 수원야구장 오랜만에 가본다고 한 번 직관은 가봤음 ㅋㅋㅋㅋ
이건 내가 처음으로 kt 위즈의 야구를 본 증표라 아직도 지갑에 넣어 다님

원년킅덬들 기억하다시피 보상선수 없이 FA 데려올 수 있는 특혜기간인데도
저렴한 FA 위주로 데려와서 말많았고(물론 그 중에 개주장이 있었던게 아이러니였지만 ㅋㅋㅋㅋ)
육성선수한테 계약해지하면서 돈도 안줘서 뉴스도 나왔고, 그랬다보니 역시 kt구나 하면서
응원팀으로 잡을 일은 없겠다 싶었는데....
개주장이 우리 팀 오자마자 날아다니기 시작하고
후반기 오면서 마르테, 댄블랙 이른바 마블듀오로 포시 경쟁팀들한테 고춧가루 뿌리고 다닌다는 소식 접하고
또 흥미가 생겨서 네이버 스포츠 하이라이트도 보고, 뉴스 기사도 조금씩 보고 그랬음 ㅋㅋㅋ
이거보고 난 결국 kt에 마음이 감긴거구나.... 하고 깨달아버림 ㅠ

그리고 결정적인게 바로 한준옹 영입...
이때 다른 팬들 사이에선 너무 비싼거 아니냐는 반응도 꽤 있었는데, 난 이거 보고 kt팬임을 인정하기로 했음...
아무리 kt라도 써야할땐 쓰는구나라는 확신을 줬어
거기다가 한준옹은 유신고 출신에 현대 말기에도 수원에서 경기하던 선수라
kt팬 될까말까 망설이던 사람들 중에 나같은 사람한텐 신의 한 수였음
그래서 한준옹 은퇴식때 유니콘스팬 따로 언급해준 것도 너무 세심한 멘트였다고 생각함 ㅠㅠ
물론 입덕을 인정한 이후에도 케이티가 정말 이런 쪽으로 스트레스도 줬던적이 한두번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과정을 모두 겪으면서도 팀이 팀답게 만들어지는 과정을 쭉 봤다는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