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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헌곤이가 어느 정도 실전 감각이 쌓이면 좌투수가 올라왔을 때는 헌곤이가 갈 것 같다. 그래도 시범 경기를 통해 재현이가 타격 페이스도 괜찮고 해서 실전 감각이 있는 선수 위주로 타순을 짜다 보니 재현이가 들어가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우연히 배치한 2번 타순. 정교하게 바뀐 이재현의 타격 스타일에 딱 어울릴 수 있는 자리다.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를 갖추고 있어 상대 투수의 경계심을 유발해 출루율을 높일 수 있다. 출루율 뿐 아니라 '강한 2번'이 될 수도 있다. 리그 최고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교란하는 김지찬과의 테이블세터 궁합도 딱이다. 구자욱 강민호 디아즈 박병호로 이어지는 파괴력 있는 중심 타선 앞에서 정교함을 장착한 이재현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원래 잘하는 유격수 수비는 더욱 완숙해졌다. 4번 포수로 개막전 대승을 이끈 야수 최고참 강민호는 "이재현 선수가 플레이 하는 걸 보면 '아 이제 좀 여유 있게 플레이를 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프시즌 미국 CSP까지 다녀오며 정교함을 강화한 청년 유격수. 공-수 활약으로 우승까지 이끌면 지난해 아쉽게 놓친 골든글러브 생애 첫 수상과 국가대표 유격수도 꿈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