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트레이너들도 내가 엄살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 것이 등이 이렇게 부어 있었다. 갈비뼈도 위치가 약간 떠 있었다”며 겉보기에도 상태가 좋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가능한 모든 치료를 동원했다. “한국이었으면 바로 주사 치료를 했을텐데 지금은 캠프 기간이고 또 이곳은 이곳만의 시스템이 있다. 첫 4~5일 정도는 단계별로 치료를 진행했다. 마사지부터 시작했다. 한국에서 유명한 이지마 치료기가 우리 구단에 있다. 그 치료기도 해보고 충격파도 쏴보고 침치료까지 다 해봤다. 그래도 호전이 안돼서 결국 주사 치료를 받았다.”
중간에 들려온 MRI 진료 소식은 모두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그는 “솔직히 담에 걸린 것을 알았기에 MRI는 안찍어도 됐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찍어보자고 해서 찍었는데 너무 깨끗하게 나와서 민망했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너무나도 깨끗했던 MRI’는 그에게 또 다른 걱정거리를 만들었다. “안심이 됐지만, 동시에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하는 걱정도 들었다. MRI가 다 잡아내는 것은 아니다.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장기와 연관됐을 수도 있다는 말도 나왔다. 그래도 건강검진에서는 깨끗했기에 걱정하지는 않았다. MRI는 멀쩡한데 아프니까 ‘혹시 신경 문제인가’하는 걱정도 들었다”며 여러 생각이 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그를 구한 것은 주사 치료였다. 휴식일이었던 전날 애리조나에 있는 통증 의학과를 트레이너와 함께 찾아가 주사 치료를 받은 그는 “개인적으로 ‘주사 치료를 받자’고 했을 때 ‘아, 이제 좋아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주사 치료를 받으면 좋아진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트레이너들도 ‘무조건 좋아질 거야’라고 얘기해줬다”며 주사 치료를 받았을 당시 느꼈던 점을 말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대신 집에서 같이 있는 동생이나 엄마가 걱정이 많았다. 무기력하게 있다보니 표정도 안좋게 있어서 그게 조금 미안했다”며 함께 있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도 전했다.
그는 “주사 치료가 몸에 흡수되기까지 이틀 정도 걸린다고 했다. 오늘은 가볍게 웨이트 트레이닝 정도하고 내일부터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괜찮으면 바로 일요일(한국시간 24일) 경기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