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가 스프링캠프에서 차세대 안방마님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범수(27), 조형우(23), 이율예(19) 등 세 명의 젊은 포수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끈끈한 팀워크를 다지며 성장하고 있다.
SSG는 지난해 가을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부터 플로리다 스프링캠프까지 세 명의 포수를 모두 명단에 포함시켰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세리자와 유지 코치가 이들을 집중 지도하면서 포수진의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다.
세리자와 코치는 "팀의 주전 포수를 키우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수비와 멘탈도 중요하지만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형우와 이율예는 KBO리그 최고 수준의 강한 어깨가 장점"이라며 "신범수는 상대적으로 어깨는 부족하지만 정확도가 뛰어나다"고 각 선수의 장점을 분석했다.
2024시즌 1군에서 11경기를 소화한 신범수는 "시즌 막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스윙 면을 만드는 연습을 통해 센터 방향으로 좋은 타구가 나오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진식 코치님이 밤마다 강화 퓨처스필드에서 공을 올려주시는 등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SSG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시즌 19경기에 그친 조형우는 "많이 아쉬웠고 조급했던 시즌이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면서도 "세리자와 코치님과 함께할 때 야구가 가장 많이 늘었다"며 "긴 다리 등 신체 조건에 맞는 맞춤형 훈련법을 제시해주신다"고 설명했다.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이율예는 "세리자와 코치님이 선수마다 장단점이 다르다며 각각 다른 방식으로 지도해주신다"며 "경험이 쌓이면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다"고 전했다. 이율예는 강릉고와 청소년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SSG 안방의 기대주다.
세리자와 코치는 "주전 포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현 SSG 주전) 이지영도 삼성 시절 일주일에 2경기에서 3경기로 점차 늘리면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치가 먼저 열정적으로 지도하면 선수들도 그 진심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포수는 훈련장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밖에서는 함께 식사하고 야구 이야기를 나누며 끈끈한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신범수는 "야구장에서는 경쟁자이지만 밖에서는 좋은 동생들"이라며 "서로 의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SSG만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선후배 간의 끈끈한 관계는 이들에게서도 이어지고 있다. 조형우는 "이지영 선배님, 김민식 선배님도 나이 차가 많이 나는데 계속 챙겨주신다"며 "이런 팀 분위기 덕분에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