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먹튀'로 전락한 선수를 키움이 다시 영입한다고 하니, 화제가 안될 수 없다. 특히 삼성팬들은 키움이 왜 이런 선수를 데려왔느냐서부터, 키움 가서 문제 없이 잘하면 작년 그 태도와 플레이는 도대체 뭐였느냐는 걸로 분노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스터리한 부분이 있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삼성은 당시 카디네스의 부상 부위를 허리로 알렸다. 이후 카데나스가 척추 전방 전위증을 앓았던 이력이 있어 허리쪽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더해졌다. 하지만 아무리 MRI 검진을 해도,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당시 카디네스를 보면 계속 옆구리쪽을 부여잡으며 힘들어했다. 같은 대학 출신이자 동료였던 투수 코너도 카데나스에 대한 의혹이 짙어지자, SNS를 통해 매우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당사자들 간에는 뭔가 풀리지 않는 의혹이 있는 듯 보였다.
그런데 키움은 카디네스 영입을 알리며 옆구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음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키움은 카데나스가 당시 다친 부위를 옆구리로 알고, 검진과 회복 자료 등도 확인한 것이다. 키움발 팩트는, 카디네스는 옆구리를 다쳤었다는 것이다.
허리와 옆구리, 완전히 다른 부위다. 키움이 카디네스 부상 부위를 잘못 파악한 게 아니라면, 당시 삼성이 부상 부위 점검과 발표를 놓고 실수했을 가능성이 생긴다. 그런데 여기서 또 의문이 드는 건, 한국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다 아는 카디네스가 옆구리를 다쳐 아팠다면 그에 대한 항변을 왜 하지 않았느냐는 점이다.
결국 진실은 카디네스 본인에게 이 사실에 대해 물어야 확실한 답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연, 부상과 태업 논란의 진실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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