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앉는 덕아웃 의자 뒤로 유격수 박성한의 새장갑이 빠졌다. 의자를 들어낼 수 없는 구조여서 장갑을 꺼내는 일이 어려워 보였다.
박성한은 “새장갑으로 경기에 임하면 3안타도 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말을 남겼고, 그 순간 정경배 타격 코치와 SSG 프런트가 발벗고 나섰다. 온갖 도구를 이용해 의자 뒤로 빠진 박성한의 장갑을 꺼내기 위해서였다.
정 코치를 비롯해 SSG 프런트, 선수단 매니저는 “성한이가 3안타만 칠 수 있다면 내가 꺼내주겠다”며 움직였다. 장갑은 쉽게 꺼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타격감이 떨어진 선수단이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뭐든 할 것처럼 나섰다.
박성한에게는 훈련에 집중하라 이르고, 장갑 찾는 일은 코치와 매니저, 프런트가 힘을 합쳤다. 습한 날씨에 운동을 한 선수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렸고, 결국 박성한의 새장갑을 꺼냈다.
새장갑을 되찾은 박성한은 3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괜찮은 성적을 냈다. 16일 NC전에서 유격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성한은 볼넷만 3차례 골랐고 안타도 하나 쳤다. 4출루 경기를 하면서 팀의 10-0 완승에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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