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한지윤의 타격 강점을 살리기 위해 포수 대신 다른 포지션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너무 이른 이야기다. 선수 본인도 “어릴 때부터 포수를 하면서 힘든 줄 몰랐다. 하면 할수록 포수가 좋았다. 이왕하는 거 포수로 성공하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그래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타격 능력이다. 이미 체구는 프로 선수에 밀리지 않는다. 파워만 놓고 보면 지금 당장 프로 1군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평가. 한지윤은 “어릴 때부터 집에서 먹을 걸 많이 챙겨줬다. 골격이 크다 보니 힘도 잘 붙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몸을 만들고 싶다”며 “남들과 타구 속도가 비슷하게 날아가는 게 싫었다. 세게 치다 보니 타구 속도가 빨라진 것 같다”고 답했다.
한지윤도 집중 육성 대상에 포함된다. 프로 시작부터 경험 많고 섬세한 일본인 코치에게 기본기를 배울 수 있게 됐으니 한지윤에겐 좋은 기회다. 팔 상태가 좋지 않아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서산 잔류군에 남은 한지윤은 쓰루오카 코치와 먼저 함께했다. “공을 잘 잡는 게 먼저라고 말씀하셨다. 블로킹하는 방법도 그동안 해본 적 없는 방식으로 배우고 있다”는 한지윤은 “프로는 처음이라 여러 가지로 배울 것들이 많다. 허관회 선배님이 옆에서 많이 챙겨주고, 훈련할 때 파이팅을 불어넣어주셔서 힘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박동원을 쏙 빼닮았지만 롤모델로 같은 팀 주전 포수 최재훈 꼽은 한지윤은 “운이 좋게도 포수 중에선 두 번째로 높은 순번에 뽑혔다. 포수는 저보다 위에 한 명이 있는데 나중에는 그 친구(이율예)보다 잘하고 싶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며 “앞으로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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