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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와 저 야구벨소 소개글봐 ૮₍ •̅ ᴥ •̅ ₎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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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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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만루의 꽃말은 바로 잔루 만루가 아니던가. 그래도 저놈들은 프로잖아. 양심이 있다면 무사 만루에서 1점은 내겠지? 2사 만루, 1사 만루도 아니고 무려 무사였다. 병살을 쳐도 잘만 하면 1점을 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10점은 감히 꿈도 꾸지 않는다. 5점은 탐욕이고 3점은 욕심이며 2점은 바라지도 않았다. 그냥 1점, 딱 1점이라도 나면 된다. 백기설은 플라밍고스에서 1점만 내 줘도 알아서 승리를 챙겨 먹을 투수였다. 

제발 무득점만 아니길……. 고가을은 양손을 꼭 붙들었다. 

투수가 여섯 번째 공을 투구한 순간 배진환이 배트를 휘둘러 타격했다. 그와 동시에 고가을의 눈앞에 안내 창이 떠올랐다. 

<플라밍고스의 타자가 삼중살을 쳤습니다!> 
<삼중살 면제권을 사용합니다.> 
<삼중살이 병살로 변경됩니다.> 

불행히도 배진환의 타구는 드래곤즈 3루수 바로 앞에 떨어지는 땅볼이었다. 드래곤즈 3루수는 잽싸게 이를 잡고 직접 3루 베이스를 밟으며 2루 주자 포스 아웃. 2루에서 커버하던 유격수에게 송구하며 1루 주자도 포스 아웃. 유격수가 1루수를 향해 송구하고, 죽을힘을 다해 달리던 배진환은 베이스를 향해 안 하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시도했다. 그 순간 1루심은 주먹을 쥐며 아웃을 선언. 

……삼중살이었다. 

“미친 새끼들아!” 
“아악! 으아아아아!” 
“너희가 프로냐!” 

사방에서 비명과 욕설이 난무했다. 플라밍고스 팬들은 목에 핏대까지 세우며 절규했다. 

그러나 배진환은 더그아웃을 향해 연신 직사각형을 양손으로 그렸다. 자기가 똥차인 걸 아는 배진환이기에, 주루하다가 아웃 되면 어지간해서는 비디오 판독 요청을 하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너무도 강력하게 의사를 표시하고 있었다. 

플라밍고스 측에서는 그 의견을 받아들여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거의 3분 가까이 판독한 끝에 원심이 번복되면서 세이프가 되었다. 기적적으로 삼중살을 면한 것이다. 

“우와아아아!” 

플라밍고스 팬들은 정정된 결과를 보며 환호했다. 

기적을 일으킨 장본인은 실시간으로 그 꼬락서니를 고스란히 지켜봐야만 했다.


혈압 오르는데 ૮₍ っ◞‸◟ς₎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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