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삼성) 악몽이 된 가을의 도루, 캡틴 구자욱의 책임감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283 11
2024.11.25 15:45
283 11


"모두가 악착같이 뛰는데,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의 2024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팀은 이겼지만, 자신은 큰 부상을 당하면서 꿈에 그리던 가을야구를 완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회 말이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LG 트윈스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르윈 디아즈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득점권까지 위치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도루에 성공한 구자욱이 왼쪽 무릎을 잡고 쓰러진 것. 트레이닝 코치와 의료진이 그라운드로 나왔고, 구자욱은 괜찮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누상에 남았다.  

[중략]

 

그로부터 한 달 후, 당시를 돌아본 구자욱은 "처음엔 무릎이 빠졌다가 (끼워져) 들어오는 느낌이 들어서 트레이닝 코치를 불렀다. 일어나서 무릎을 굽혔다 펴봤는데 움직여서 일단은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스킵 동작 때 첫 발을 디딛는 순간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실 더그아웃에 들어가서 체크를 받고 싶었다. 너무 아파서 붕대라도 감고 다시 나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그 때(부상 직후) 처음부터 빠졌다면 회복이 조금 더 빨랐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럴(교체를 요청할) 생각도 할 수 없었다"라고도 덧붙였다. 

책임감 때문이었다. 구자욱은 "내가 중심 타자인데 내가 빠지면 팀 분위기가 무너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선수들이 악착같이 뛰고 있는데, 내가 거기서 교체 사인을 내는 게 팀 분위기를 망치는 행동 같았다. 플레이는 끝까지 하고 빠지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악몽의 도루도 그렇게 시작됐다. 그는 "당시 우리가 1회 초 먼저 실점했고, 어떻게든 1점을 바로 만회해야 우리가 따라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빨리 2루에 가서 단타 때 홈으로 들어오자'는 생각으로 도루를 했다. 긴장은 안했는데 (우천 순연된 그라운드) 땅을 체크할 여유도 없었고 (부상으로) 마음대로 되지 않아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구자욱의 세 번째 가을야구(2015, 2021, 2024년)는 그렇게 끝이 났다. 2015년 이후 생애 두 번째 KS는 더그아웃에서 지켜봐야 했다. 미래에 있을 세 번째 KS에는 다른 결과를 얻고자 하는 마음이다.

구자욱은 "올 시즌 KIA를 보면서 엄청난 강팀이라는 느낌과 함께 웅장함이 있었다. 너무나 거대해 보인 것이 사실이다"면서 "우리도 그런 팀이 되고 싶다. 누구도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하는 강팀이 된 후에야 KS를 맞이하면 여유를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두에게 믿음을 주고 우리 경기를 보는 팬분들도 여유롭게 볼 수 있는 모습으로 KS에 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루나X더쿠💜] 더 촘촘하게 더 가볍게! <루나 하이퍼 메쉬 파운데이션> 체험단 이벤트 356 11.23 24,57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86,5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99,0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51,51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53,729
공지 알림/결과 📢 2024 야구방 인구조사 결과 61 03.30 304,751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 팀카테 말머리는 독방 개념이 아님. 말머리 이용 유의사항 13 16.02.29 372,01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0894903 잡담 롯데) 민석이 인터뷰하나봐 17:45 9
10894902 잡담 나는 키티 피곤할까봐 밖에서 끼니 떼우고 온거야...ʕっ´.‸.`ςʔ 17:44 25
10894901 잡담 kt) 뉴옵 인터뷰하는데 kt 하면 투수력이 좋고 타선의 집중력이 좋은 팀 같다고 느꼈대 1 17:44 28
10894900 잡담 됴디는 키티밖에 몰라 ʕ๑o̴̶̷︿o̴̶̷๑ʔ 5 17:43 50
10894899 잡담 됴디가 으슥한데로 혼자 오라고 하긴 했어 ^ᶘ=⸝⸝•̅ ᴥ •̅⸝⸝=ᶅ^ 3 17:42 65
10894898 잡담 7. 무명의 더쿠 17:40 미챴네 하고 들어왔더니 우리네 ʕ •̅ ᴥ •̅ ʔ 17:42 95
10894897 잡담 kt) 됴디네 카테에서 봤는데 뉴옵 전화 인터뷰 중이다 17:42 52
10894896 잡담 두산) 프차라고 믿었던 놈한테는 배신당하고 2 17:42 153
10894895 잡담 됴디는 바람 안폈다고ʕ ๑•᷅Ⱉ•᷄ ʔو ̑̑ʕ ๑•᷅ﮧ•᷄ ʔว⊹ 랑이랑 으쓱이는 그냥 먹은거야 5 17:41 60
10894894 잡담 됴디네 이상한 낌새 내가 봤어 ꒰( ◔ᴗ◔ )꒱ 1 17:41 46
10894893 잡담 두산) 이따 우리 민석선수 전화 인터뷰도 있나봐!!! 4 17:40 162
10894892 잡담 🎲 6 17:40 124
10894891 잡담 ㅇㅇㄱ 이건 좀 신박하다 했던 김밥재료 있어? 3 17:39 97
10894890 잡담 삼성) 류찌 싸인하면 바로 마킹지 살거임 2 17:39 72
10894889 잡담 두산) 근데 여기 솔직하게 52 재석... 판 이모들 있지? 2 17:39 58
10894888 잡담 한화) 상규 윤이한테 예쁜거 사줬네 2 17:39 117
10894887 잡담 82년생이 14년생 만나면서 바람 피는거 어떻게 생각해? 8 17:38 244
10894886 잡담 한화) 김영결 유튜브 - 일본 유스팀과 교류전 1 17:38 50
10894885 잡담 롯데) 윤후네 강쥐 존귀다... 7 17:37 189
10894884 잡담 삼성) 사실 오늘 류찌 같이 뜰 줄 알았는데 1 17:37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