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위원 등 방송계의 제의도 있었지만 지도자의 길을 택했다. 박 코치는 "KT 구단과 (이강철) 감독님께서 항상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내가 받은 대우들을 등지고 싶지 않았다. 구단과 감독님은 '어떤 선택이든 네 의견을 무조건 존중하겠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또한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셨다. 원로 선배님들이 요즘 선수들은 지도자를 안 하려 한다는 말씀도 하셨고, 내 꿈은 지도자이기도 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코치로 보내는 겨울은 어떨까. 박 코치는 "아직 실감은 잘 안 난다. 그런데 왜인지는 몰라도 너무 바빴다. 11월에 하루 쉰 것 같다"며 "선수 생활의 마지막인 이 시간을 잘 보내려 하고 있다. 지인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드리기도 하고, 모처럼 친구들과도 모였다. 여러모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후배들이 부르는 호칭도 '형'에서 '코치님'으로 바뀌어야 한다. 박 코치는 "몇몇 선수들은 (코치님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솔직히 부담스럽더라. 그 친구들은 진심일 수도 있지만 뭔가 놀리는 것 같았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아직 코치로서 보직은 미정이다. 박 코치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 내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며 "분명 쉽지 않을 테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것이다. 선배 코치님들은 다 겪은 일이다. 나도 마음 단단히 먹고 각오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처음이라 어리바리할 수도 있다. 선수들에게 '형 많이 알려주고 도와줘라'라고 부탁해 놓았다"며 "감독님께 많이 혼날 준비도 돼 있다. 팀에 좋은 코치님들이 많이 계시고, 이종범 코치님이라는 엄청난 분도 오셨기 때문에 무척 설렌다. 열심히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박 코치는 "어떤 보직을 맡든 고참 때와 변함없이 똑같을 것 같다. 어쨌든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 지도자는 선수들이 가장 빛날 수 있게 뒤에서 도와줘야 하는 역할이다"며 "선수보다 앞에 있으면 안 된다. 선수들이 잠재력이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코치는 "1군에 있는 선수들은 각자 강점이 있으니 엔트리에 등록된 것이다. 멘털 면에서 최대한 도움이 돼 선수들이 야구장을 막 휘저을 수 있게끔 하고 싶다"며 "경기 전에 최대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지금부터 3~4시간은 너희 마음껏 즐겨'라고 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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