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캠프에서 예비 신인인데도 발군의 안정감을 인정받고 있다. 볼을 다루는 감각이나 마운드 운영능력도 보여주며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150km대의 직구,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까지 제구력이 동반된 투구를 펼치고 있다. 루키의 투구를 보고 만족한 이 감독은 내년 선발 경쟁을 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사실상 1군에서 기용하겠다는 의지였다.
김태형은 "감독님이 보셔서 긴장되기는 했는데 내 몸 상태 그대로 던졌다. 좋게 봐주셨다. 감독님 말씀에 응답하는 선발이 되겠다. 감독님이 '고교나 프로냐 던지는 것은 똑같다. 하던대로 하면 좋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코치님들은 던지는 능력이 좋다고 하신다. 칭찬을 해주셔서 더 잘할 수 있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인답지 않게 과욕 부리지 않고 차분하게 첫 프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웨이트와 러닝 열심히 했다. 체력과 몸을 좋게 만드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체지방은 줄고 근육량이 늘었다. 원래 90kg 였는데 95~96kg 정도이다. 캠프 막판이라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잘 마무리 하도록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을 던지는 것도 배우고 있다. 많이 던지는데 몸을 만들면서 하니까 던지는 요령이 생긴다. 원래 슬라이더를 잘 던지고 커브를 많이 안던졌다. 캠프에서 커브를 좀 더 확실하게 던질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 스플리터 제구도 나쁘지 않다"며 구종의 완성도를 높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내년 1군에 올라간다면 필요할 순간마다 잘 던지는 김태형이 되겠다. 보직은 상관없다. 지명을 빨리 받았으니 기회 주시면 내 실력 발휘할 것이다. 최근 1라운더 선배님들처럼 잘할 수 있다. 젊은 형들이 한국시리즈 큰 대회에서 잘 던지는 거 보다 나도 잘해서 전통을 잇고 싶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웃고 생각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