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이유찬은 "올해 내야와 외야 수비를 함께 소화했는데 솔직히 그렇게 힘든 부분은 없었다. 외야수로서 경기에 나서는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주전 선수는 결국 매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지 않나. 내야수든 외야수든 경기에 나가는 게 중요했기에 수비와 관련해 전혀 힘든 것 없이 즐겁게 한 시즌을 보냈다"라며 2024시즌을 되돌아봤다.
이유찬은 2025시즌 내야 수비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11월 열린 마무리 훈련에서도 이유찬은 내야 전 포지션에서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이유찬은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는 내야 수비 훈련만 했다. 내야 한 포지션이 아니라 다 돌아가면서 수비 연습을 했는데 내년 스프링캠프에 가서 포지션 하나를 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지금 내야 두 자리가 비어있어서 모든 선수가 욕심을 내는 분위기다. 나도 그 경쟁에서 절대 안 지고 싶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 향상도 필요하다. 이유찬은 새로 합류한 박석민 타격코치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유찬은 "타격에서도 지난해보다는 올해 조금 더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 박석민 코치님께서 오시고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석민 코치님께서 가르쳐 주신 부분을 숙지하면서 잘 따라가고 있는데 내년에 타격 성장도 기대가 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두산 마무리 훈련에서 화제 가운데 하나는 다름이 아닌 이유찬의 장발 도전이다. 이유찬은 마무리 훈련 기간 머리를 길게 기르고 있다.
이유찬은 "한 번도 머리를 기른 적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뒷머리가 길면 무언가 날렵해 보이지 않나. 이런저런 생각 속에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비시즌 때까지는 더 길러보려고 하는데 스프링캠프 시작 전에는 조금 잘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웃음)"라며 "(강)승호 형이 같이 기르기로 했는데 배신하고 머리를 잘랐더라. 나는 굴하지 않고 조금 더 길러볼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정말 2025년 두산 내야진에서 장발 내야수를 볼 수 있을까. 이유찬은 뒷머리를 흩날리며 2025시즌 내야 주전 도약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