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변우혁에게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강렬한 잊지 못할 2024시즌이었다.
시즌 초반 2군에서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던 변우혁은 “그때는 2군에 있지만 시즌 끝날 때는 웃으면서 끝낸다고 계속 생각을 했다. 생각했던 대로 이뤄진 것 같다. 좋은 경험 많이 했다”고 올 시즌을 평가했다.
그리고 KIA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에 한국시리즈 무대도 밟으면서 ‘우승’도 경험했다. 7타수 무안타, 한국시리즈 성적을 생각하면 쑥스럽지만 성장의 원동력을 얻은 시간이자 ‘팀’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변우혁은 “앞으로도 이번 한국시리즈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 솔직히 백업으로 7타석 서는 게 쉽지 않은데 5경기 하면서 안타를 하나도 못 쳤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5차전에 역전되기 직전에 1사 3루 기회가 왔다. 내가 끝낸다고 생각하고 들어가서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 돌렸는데, 빗맞고 파울이 나왔다. 그래도 포볼로 나갔고, (김)태군 선배님이 뒤에서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4차전 1사 만루에서도 너무 쉽게 죽었다. 태군 선배님이 뒤에서 만루홈런 쳐주셔서, 경기 끝나고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다”고 웃었다.
변우혁은 “태군 선배님이 하신 말씀이 ‘네가 못하면 선배들이 해주는 것이다’였다. 그 말에 안심이 됐다. 죽어도 혼자 죽는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방망이 돌렸기 때문에 그 부분도 괜찮았다. 코치님들도 팀배팅한 것이라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수비적으로는 여유가 많이 생겼다고 생각해서 타격에 올인하고 싶었다”며 “가볍게 강하게 치는 것이 어렵다. 상체 힘을 빼고 하체로 힘을 쓴다는 느낌으로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빨리 힘을 강하게 쓰려고 하다 보니까 쉽지 않다. 훈련량이 지난해 캠프 때보다 많다. 몸이 지치기는 하지만 지금 아니면 이렇데 많은 훈련을 할 수 없다. 지금 해놔야 겨울에 운동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홍세완 코치님, 김주찬 코치님이 주문하시는 것도 아무래도 시즌 때보다 많다. 지금 아니면 시도를 못 해볼 것 같다고 생각해서, 주문하시는 것 많이 시도해 보려고 한다”며 “기존에 했던 것은 유지하면서 스피드를 생각하고 있다. 배트 스피드가 느리다 보니까 코치님들이 임팩트 순간의 힘을 이야기하신다. 조금 더 가볍게 강하게 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캠프 끝나고 나서도 광주에서 제대로 훈련을 하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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