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위원은 “선발을 4이닝만에 내렸는데 마무리까지 가는 과정에서 단 한 명도 쉬운 투수가 없었다. 굉장히 타자들이 힘들어했다. 항상 일본투수들을 얘기할 때 하체사용을 잘 한다고 한다. 연투를 해도 공에 힘이 떨어지지 않는다. 일본 투수들은 우리 투수들과 달리 하체 사용을 너무 잘 한다는 걸 느꼈다”라고 했다.
실제 KBO리그에서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추격조가 나오고, 그러면 타자들이 점수를 더 뽑아내며 일방적 경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본은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가 4이닝 2실점한 뒤에도 줄줄이 강한 투수가 나왔다. 한국은 불펜 필승조와 추격조의 갭 차이가 굉장히 크지만, 일본은 거의 없다. 이게 두 국가의 레벨 차이라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류중일호 타자들이 3점을 뽑아낸 것은 선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순철 위원은 “그 어려운 상황서도 (파울)커트, (파울)커트를 해냈고, 어떻게든 맞혀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우리 타자들은 100점이 아니라 200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가 삼진을 많이 당한 걸 논할 게 아니라, 일본 투수들을 만나서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지를 논의해야 한다”라고 했다.
잡담 타자들은 일본 투수들에게 17개의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이순철 해설위원은 “인정해야 한다”라면서도 “반대로 일본 타자들이 일본 투수들을 상대했어도 똑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 타자들이 못한 게 아니라 일본 투수들의 우수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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