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롯데) "강민호? 배아파서 전화도 안했다" 마캠에 나타난 37세 베테랑의 미소 "나도 살아야하니까" [인터뷰]
3,211 33
2024.11.14 12:35
3,211 33

vfHpbA
"머리는 이미 (이)대호형인데…나이를 먹으면 더 많이 움직여야한다. 녹슬면 안되니까."

올해 나이 37세. 프로 데뷔 18년차 베테랑이 마무리캠프에 나타났다.

마무리캠프는 저연차 신예들, 또는 부상 후 재활중이거나 퓨처스에서 주로 뛰었던 선수들이 함께 하는 무대다. 주요 선수들은 캠프 초반에만 참여하거나, 아예 개인훈련에 전념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훈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기왕이면 팀과 함께 훈련하면 더 좋지 않나. 프로 무대는 결과(기록)가 선후배다. 올해 내 기록이 좋은 것도 아니고…"라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정훈 하면 자기객관화가 확실한 남자 아닌가. MZ들 트렌드도 알아놔야하고"라며 너스레를 떠는 모습도 여전했다.

선발 출전이라는 자체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사령탑의 인정을 받은 인증이다. 정훈은 "여러 포지션에서 뛰는게 쉽진 않다. 그게 내가 1군에서 살아남는 경쟁력"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나이 많다고 1군에 있는 시대 아니지 않나. 만족하면 안된다. 항상 아쉬워야한다. 나 자신이 부족하니까. 예전에 정신 못차리고 한번 만족했다가…"라며 웃었다.

"'1루는 당연하고 2루, 3루 다 됩니다. 좌익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써주십시오' 어필하는 거다. 다들 정신 바짝 차리는 효과도 있겠지. 두고봐라. 내년에도 누구 하나 삐끗하는 순간 그 포지션 연습 중인 나를 볼 수 있을 테니까. 나도 살아야하니까. 간절하다."

어린 선수들과 세대 차이는 없을까. 정훈은 "레드팬스티벌 하면서 '요즘 선수들은 다르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며 껄껄 웃었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팬미팅 행사를 사직구장을 무대로 크게 치른 올해, 정훈은 바다팀 주장을 맡아 전준우의 동백팀과 대결을 펼쳤다.

"사실 조심스러웠다. 이렇게 큰 규모로 하는 것도 처음이고, 그런데 추운 날씨에 팬들이 정말 많이 오셨고, 좋아해주셨다. 난 요즘 노래나 춤은 잘 모르지만, 어린 선수들은 시킨다고 우물쭈물하지 않더라. 배울 점이 있었다. 오디션 프로 애청자로서 진정성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만족하고, 우리팀이 이겼다고 생각한다. 가을야구 기분을 살려서 이런 행사를 하게 되면 더 좋을 것 같다."

가을야구 이야기가 나오자 다시 표정이 진지해졌다. 정훈은 2010년 이후 롯데에서만 15년을 뛰었다. 이른바 '로이스터 르네상스'의 끝물을 체험했고, 이후 12년간 단 1번밖에 오르지 못하는 시간 또한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에 간)강민호형한텐 전화도 안해봤다. 배 아프잖아. 난 한국시리즈도 그렇지만, 가을야구가 너무 하고 싶다. 정말 진심이다. 내년에는 꼭!"

"강민호? 배아파서 전화도 안했다" 마캠에 나타난 37세 베테랑의 미소 "나도 살아야하니까" [인터뷰]

목록 스크랩 (0)
댓글 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128 11.11 52,30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93,95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81,7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67,60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45,339
공지 알림/결과 📢 2024 야구방 인구조사 결과 61 03.30 286,893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 팀카테 말머리는 독방 개념이 아님. 말머리 이용 유의사항 13 16.02.29 351,72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0842682 잡담 일본 선발 다카하시는 최고 158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던지는 오른손 투수다. 결정구는 스플리터를 쓴다. 또 슬라이더와 커브,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도 구사할 수 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주니치에 입단했고, 에이스로 우뚝 섰다. 2024시즌 21경기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01:04 3
10842681 잡담 승용이 중3때 야구 시작했다 01:04 14
10842680 잡담 야구방 제일 빠부는 정랑이 1 01:04 8
10842679 잡담 역시 사람 다 똑같다 01:04 23
10842678 잡담 한화) 뭐야 왜 스미싱플이야 (›´ө'‹ ) 01:03 9
10842677 잡담 김도영 빨리 메쟈가라... 01:02 40
10842676 잡담 승용선수 기록찾다 이것저것 보는데 01:02 49
10842675 잡담 기아) 도영이 머리 기른 거 보다보니까 어떤 추구미인지는 알 것 같아 1 01:01 45
10842674 잡담 ㅇㅇㄱ 마음이 힘들다 힘들어 ( -̥̥᷄ ө -̥̥᷅ ) 6 01:01 91
10842673 잡담 ^ᶘ=•̅ ᴥ •̅=ᶅ^ 와 더쿠 개느리길래 먼일있나 했는데 와이파이가 잘못잡힌거엿고......... 2 01:01 66
10842672 잡담 ^ᶘ= ◕ ө ◕ =ᶅ^ 2 00:59 78
10842671 잡담 SSG) 엉덩이에 자아가 있네... ૮₍ •̅ ᴥ •̅ ₎ა 1 00:58 112
10842670 잡담 한화) ( •́ө•̀;ก)💦 서현이 내 기억보다 더 둔둔해져있어서 당황스러움 2 00:57 93
10842669 잡담 프리미엄 못보는 중인데 누구누구 잘함? 6 00:56 213
10842668 잡담 2. 무명의 더쿠 2024-11-14 호랑이 안잡아먹길 잘했어ʕ -̥̥᷄ ᴗ -̥̥᷅ ʔ 1 00:56 59
10842667 잡담 영하선수랑 배코 정후 선수 무슨인연이야? 3 00:56 151
10842666 onair ㅇㅇㄱ 축구 이겼당 2 00:56 59
10842665 잡담 두산) 승부조작 자진신고도 영하란다 1 00:56 160
10842664 잡담 뚜뚜가 넘어지면 1 00:56 40
10842663 잡담 한일전 선발투수인 최승용을 소개합니다 *+:ʕ ◍•ᴗ•◍ ʔ:+* 14 00:55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