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은 이번 류중일호에 뽑힌 뒤에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지난 두 차례의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두 경기 모두 안타를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5일 류중일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 전 "이주형은 연습 베팅만 봐도 잘 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극찬을 하기도 했다.
이주형은 "연습 베팅이야 저 말고도 전부 다 잘 쳐서(웃음)"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시즌 후 아팠던 데가 많아서 회복을 했다. 정규 시즌 때보다 몸상태는 더 좋다. 다만 감은 아직 다 올라오지는 않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현재 류중일호는 최종 엔트리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외야수들은 부상으로 인해 현재 4명의 선수가 그대로 최종 엔트리에 드는 것이 확실시된다.
이주형은 "외야수에 좋은 선수들이 있고, (신)민재형도 유사 시를 대비해 외야수 훈련을 하고 있다. 그래서 역할이 좀 더 주어졌던 청소년 대표 때보다 긴장하는 것이 덜한 것 같다. 당시는 프로 지명도 전이었고, 그 활약에 따라 지명 여부도 달렸어서 그 때가 좀 더 떨렸던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주형은 대표팀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이를 자양분으로 만들고 있다. 홍창기(LG), 김도영(KIA) 등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조언을 구하려고 한다고. 이주형은 "창기형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고 있다. 도영이한테도 궁금한게 많은데 아직은 따로 물어볼 시간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팀 선배로 메이저리거로 활약 중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역시 이주형에게 축하와 함께 조언을 건냈다. 이주형은 "지난번에 정후형이랑 훈련을 같이할 때, 형이 타격을 한 번 봐줬다. 중심이 흐트러지는 문제에 대해 얘기했더니 폼 문제가 아니고, 약해진 다리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했다. 보강 운동을 하라고 했다. 정후형이 하는 모든 말은 확신을 갖고 듣는다"라고 말했다.
이주형은 마지막으로 "나는 현재 팀에서 중심에 있는 선수가 아니다. 언제 나가든, 어느 포지션에 나가든 내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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