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든든해 보이기만 했던 강민호도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동료들 앞에선 “고맙다. 너희들 덕분에 KS를 밟을 수 있었다”고 웃어보였지만 뒤에서 조용히 눈시울을 붉혔다. 프로데뷔 21년 만에 KS를 경험했다. 오래도록 묵혀왔던 한(恨) 하나를 풀었다. 강민호 역시 아픈 몸을 참아가며 PS를 치렀다. 결국 KS 5차전 출전하지 못했다. 강민호는 “선수들 앞에선 아무렇지 않게 인사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려니) 갑자기 눈물이 난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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