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호준 신임 감독은 22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모창민 코치가 LG에서 메인 타격코치로 잘 하고 있지 않나. 이미 자리를 잡았고, 선수들과의 유대관계도 좋은데 나만 생각해서 같이 가자고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NC에 예전에 호흡을 맞췄던 좋은 코치님들이 다 계시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 차명석 단장도 "이호준 감독으로부터 NC로 간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모창민 코치와 함께 가겠다는 말은 없었다. 모 코치는 물론 우리 팀에서 다른 코치를 데려가고 싶다는 말도 없었다. 모 코치는 우리 팀에 남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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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호준 코치가 퀄리티 컨트롤 코치로 승격되며 모 코치가 메인 타격코치가 됐다. 이후 이 코치는 수석코치로 염경엽 감독을 보좌하며 감독 수업을 쌓았고,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 NC의 제안을 받고 새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 감독이 NC로 가면서 이 감독의 타격관을 가장 잘 아는 모 코치도 함께 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다. 둘의 관계가 끈끈했다. 2008년 모 코치가 SK에 입단할 때 이 감독이 있었고, 이 감독이 2013년 FA로 NC에 이적할 때 모 코치는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NC로 이적했다. 그리고 코치로 LG로 함께 이적. 올해까지 무려 17년을 함께 한 사이. 하지만 이제 헤어질 때가 됐다. 모 코치로선 코치 생활을 시작한 LG에 남아 홀로 서기에 나섰다고 볼 수 있을 듯.
LG는 올시즌 팀타율 2할8푼3리로 전체 3위, 팀 득점 808점으로 전체 2위의 좋은 성적을 냈지만 기복이 심했고, 115홈런으로 전체 9위, 장타율 0.414로 8위로 빅볼이 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내년시즌 빅볼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모 코치에게 새로운 도전이 주어졌다. 이 감독과 헤어진 모 코치의 새 출발이 어떤 결실을 맺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