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팬들의 목소리는 똑똑히 기억하되 이승엽 감독이 나가지 않고 팀을 새로 일으키는 쪽으로 새 시즌의 방향을 잡았다. 이 감독은 본인이 직접 영입을 추진했던 김한수, 박흥식 코치와 결별에 동의하고 구단의 메시지를 받아들였다. 구단은 처음 2년 동안은 이 감독이 연륜 있는 김한수, 박흥식 코치의 도움을 받아 선수단을 이끌길 바랐다면, 이제는 이 감독이 지금보다 더 전면에 나서 팀을 끌고 가는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그러려면 이 감독이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팀의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코치진을 더 젊게 꾸려야 한다는 데 뜻이 모였다.
이승엽 감독에게 구단이 계속 힘을 실어주려 하는 것은 신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코치 경험이 부족한 데서 비롯된 시행착오들이 분명 있었지만, 구단은 2시즌을 치르면서 보여준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 투수 문제로 내부적으로도 5강 진입이 어렵다고 바라본 상황에서도 4위를 지킨 공을 인정한다.
이제 구단은 이 감독이 지난 2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확실하게 그라운드에서 본인의 색깔을 내길 바라고 있다. 코치진을 새로 구성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구단은 이 감독이 본인의 야구에 플러스가 될 수 있는 조력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팀 분위기를 바꾸길 바란다. 동시에 젊은 선수들이 활기를 띠고 성장하는, 생기 넘치는 팀으로 탈바꿈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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