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 오픈하고 얼마 안돼 당시 류중일감독과 야구장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너무 독특하고 예쁘고 좋은데 좌우중간이 직선이라 상당히 짧다고. 건설하면서 그 점이 파악됐고, 포수 자리를 뒤로 몇미터 밀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였답니다. 그런데 공사비가 추가로 드는 문제로 그냥 넘어갔던 모양입니다. 물론 꽤 큰 액수였지만 전체 공사비에 비하면 참... 류감독도 많이 아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라팍은 아름다운 구장이지만 아주 독특한 모양의 구장입니다. 남미에서 이 구장을 똑같이 커피해서 만든 야구장이 생겼을 정도로 멋지고 독특합니다. 그리고 좌우중간 펜스까지의 짧은 거리도 이젠 라팍만의 독특함이 됐습니다.
그런데 요즘 일부 팬들이 ‘라팍홈런’에 대해 약간 오해를 하시는 거 같습니다.
라팍 홈런을 이야기하는 것은 드디어 라이온즈가 구장에 특화된 라인업을 구축한 것에 대한 칭찬입니다. 늘 원정팀이 더 많은 홈런을 치는 손해를 봤었는데, 이제 장타력을 갖춘 라인업을 구축했고 올해 팀홈런 1위를 기록하며 삼성은 드디어 홈구장을 유리한 곳으로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올시즌 홈팀에게 라팍홈런은 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구장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두팀이 똑같은 조건의 싸움입니다. 그러니까 팀에 유리한 라인업을 구축하는 게 당연한데, 드디어 성공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올시즌 라팍 홈런을 언급하는건, 구장에 적합한 라인업 구축에 대한 칭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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