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오타니를 상대하고 싶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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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소화하다 만난 우완 전상현(28)은 프리미어12에 대한 상당한 의욕을 드러냈다.
전상현은 올 시즌 66경기서 10승5패7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만 보면 특별하지 않다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제 올해 KIA 불펜을 1년 내내 지탱한 투수가 전상현이었다. 시즌 중반 이후 포크볼을 업그레이드해 언터처블로 거듭났다.
그런 전상현은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는 “국가대표팀에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뽑힐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 생각도 안 했는데 뽑아줘서 엄청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 얘기가 나오자 갑자기 “상대해보고 싶다”라면서도 “그런데 안 나오지 않나요”라고 했다. 사실 그렇다.
전상현은 이를 전해 듣자 아쉬워하며 “아, 그러면 잘 모르겠네요”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처음이니까 진짜 국가대표팀은 한번 경험을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심지어 전상현은 프리미어12에 다녀온 뒤 오프시즌에 KIA가 작년처럼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 등 특별 과외를 보내준다면 역시 다녀올 의향이 있다며 열정을 불태웠다. 시즌 도중 포크볼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절친한 구승민(롯데 자이언츠)을 찾아갔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
전상현은 “힘들어도 좋은 일이고, 저에겐 좋은 경험이니까”라고 했다. 밝은 미소 속에 승부욕, 열정이 엿보였다. 그런 마인드로 KBO리그 최고의 셋업맨 중 한 명이 됐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태극마크까지 달고 좋은 성과를 낸다면, 전상현에겐 최고의 2024년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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