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여기 없는 선수들 생각이 많이 난다. (이)정용이나 (고)우석이, (김)윤식이도 있고"라며 "켈리랑은 거의 매일 통화한다. 대화는 문장이 아니라 거의 간단한 단어로 하니까 괜찮다"고 했다.
그러면서 "켈리는 아침에 통화했는데 오늘 준비 잘 하라고 하더라. 차에 있길래 어디 가냐고 했더니 운동 간다더라. 아내들끼리도 자주 봐서 가족이나 다름 없는 사이다. 스프링캠프 때는 켈리 집에 가기로 했다"고 미국으로 돌아간 에이스의 근황을 들려줬다.
LG는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영입하고 켈리를 웨이버 공시했다. 그러나 LG 선수들은 여전히 켈리와 안부를 주고받으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지환은 "다른 게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료들을 가족보다 더 자주 만난다. 선수단 사이의 일이 남 일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유)영찬이 일도 그렇다. 우리 가족의 일 같아서 어제(4일) 아침에 바로 다녀왔다. 금방 돌아오겠다고 하더라. 이게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엔트리에 못 든 친구들도 신경이 쓰인다. 그런 선수들에게 다 전화 돌려서 준비 잘 하고 있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막판 말썽이었던 발목은 많이 회복한 상태다. 오지환은 발목 통증 탓에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천 합숙훈련 초반까지도 통증이 남아있었는데 이제는 상태가 좋아졌다. 오지환은 "자고 일어났는데 발을 못 디딜 정도로 발목이 아팠었다. 참고 하는 스타일인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래도 최종전이고 또 만날 수 있는 팀이라 준비를 하고 싶어서 나가려고 했었다"며 "이천에서도 둘째 날까지 너무 아팠다. 그런데 셋째 날 거짓말처럼 스파이크를 신었는데 뭔가 딱 맞는 느낌처럼 발목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