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kt) "나는 복 받은 사람" 은퇴 앞두고 PS 포기한 캡틴, "유니폼 쉽게 못 벗게 하겠다"는 후배들
831 6
2024.10.03 08:28
831 6

"(박)경수 형, 쉽게 (유니폼) 벗게 할 순 없죠."

KT 위즈의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는 자신을 "복 받은 선수"라고 말했다. 은퇴를 앞둔 시즌, 1군 선수단과 동행하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선배의 은퇴를 조금이나마 뒤로 미뤄주겠다는 '기특한' 후배들이 있어 복 받았다고 표현했다. 

박경수는 사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다. 적지 않은 나이, 재활 훈련을 해도 경기력에 지장이 있을 거라 판단한 그는 이후 언제든 유니폼을 벗을 각오로 매 시즌을 보냈다. 감독의 권유로 두 시즌을 더 활약했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았다. 이강철 KT 감독의 강력한 권유로 박경수는 1년 더 KT와 선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박경수의 2024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4월 2일 KIA전까지 5경기를 치르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군과 동행하면서 더그아웃 리더부터 배팅볼 투수까지 여러 역할을 소화했지만 선수로서의 역할은 해내지 못했다. 선수로선 아쉬운 은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박경수를 9월 확대 엔트리에 이어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도 넣고자 했다. 경험 많은 박경수의 큰 경기 '수비 능력'을 믿었다. 이에 박경수는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내가 1군 엔트리 한자리를 차지하는 건 옳지 않다. 후배의 자리를 빼앗고 싶지 않다"며 고사했다. 

은퇴 시즌에 맞는 가을야구, 뛰고 싶은 욕심은 없었을까. 박경수는 "올해 PS 출전이 내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클 수 있지만, 팀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초에 마지막 1군 경기를 치른 선수가 가을야구 엔트리에 들어가는 건 욕심이다. 나는 은퇴를 앞둔 선수고, 젊은 선수가 PS 엔트리에 들어 큰 경기 경험을 하는 게 팀의 미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나는 복 받은 선수다. 엔트리에 들지 않은 상황에도 주장 자리를 유지하고 1군과 동행했다. 팀과 동행하는 것만으로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엔트리에 들지 않아도 박경수는 주장 및 멘토로서 후배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 번의 패배로 탈락이 눈앞인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앞두고 그는 후배들에게 "순위는 하늘이 이미 정해놨다고 생각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 경기를 즐기자"라며 "여기서 떨어질 거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거다. 떨어져도 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후배들도 기특하다. 가을야구를 조금 더 오래해서 박경수의 은퇴를 최대한 더 미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투수 고영표는 박경수에게 "유니폼을 쉽게 벗지(은퇴하지) 못하게 하겠다. 가을 야구 오래하겠다"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고영표는 "(고)영표의 말처럼, 우리가 올해에도 오랫동안 가을야구를 하면서 팬들께 보답했으면 좋겠다.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241/0003383669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돌비 코리아] 지금 돌비 애트모스 음원 들어보고 경품 응모하자! 💜 1 00:09 9,29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77,91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89,4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98,49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101,992
공지 알림/결과 📢 2024 야구방 인구조사 결과 61 03.30 293,396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 팀카테 말머리는 독방 개념이 아님. 말머리 이용 유의사항 13 16.02.29 360,1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0878082 잡담 kt) 성호한테 그래도 잘 맞는 곳을 찾아주려했는데 13:16 0
10878081 잡담 롯데) 자샵 투톤 점퍼 풀렸다 13:16 4
10878080 잡담 매기네는소비재가많으니 13:16 3
10878079 잡담 트위터 탐라 내리는데 ㅂㅈㅎ 트윗 겁나 공감간다 13:16 14
10878078 잡담 롯데) 롯리간 애들도 롯리 유니폼 입나? 1 13:15 22
10878077 잡담 롯데) 세웅이는 진짜 점장느낌 낭낭하다 1 13:15 21
10878076 잡담 kt) ??? 성호 유격 포변이래 5 13:14 122
10878075 잡담 두산) 근데 밑에 운동장 같은 데서 굴러다닌다 이런 글을 봤는데 이게 진짜 굴러다닌다는 거야? 2 13:14 47
10878074 잡담 kt) 주어가 누구든 용병 다년은 너무 리스크해... 2 13:14 34
10878073 잡담 두산) ㅅㅈㅎ 티켓팅 실패할거라고 생각도못했는데 1 13:14 48
10878072 잡담 kt) 성호 다시 내야 하나본데? 5 13:14 66
10878071 잡담 기아) 아니 태형이 너무 얼라같이 웃어ㅋㅋㅋㅋㅋㅋㅋㅋ 13:13 85
10878070 잡담 두산) 사인회 양도해도되는거야? 2 13:13 63
10878069 잡담 기아) 내년 유니폼 디자인 바껴? 5 13:12 118
10878068 잡담 엘지) 민찬이랑 리호는 진짜 케톡이나 뎡배 보내야겠다 2 13:12 36
10878067 잡담 두산) 두갱들 그렇게 안 봣는데 언플 쩐다 1 13:12 58
10878066 잡담 롯데) 연산 크리스피에 선수들 왔어 ㅋㅋㅋㅋ 20 13:11 264
10878065 잡담 두산) 베팁 라이브라도 해줘 13:11 31
10878064 잡담 kt) 학수 다년을 2년이상 원한다는게 썰인거지? 1 13:11 71
10878063 잡담 두산) 아 방금 표 찔끔 풀려서 결제 드갓는데 4 13:10 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