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4구째. 박영현의 148km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배트가 나왔다. 공을 맞혔다. 그런데 힘을 전달하지 못했다. 박영현의 구위에 배트가 밀려버렸다. 어깨가 아프니 그 공을 이겨낼 힘이 없었던 것이다. 3구째 몸쪽공은 빗맞았으니 어깨에 충격이 덜했을텐데, 4구째 직구는 달랐다.
얼굴이 일그러졌다. 얼마나 아팠는지, 방망이를 놔버렸다. 추신수의 자존심에 절대 보여주기 싫은 장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본능은 어찌할 수 없다. 고통을 참을 수 없었다.
얼굴이 일그러졌다. 얼마나 아팠는지, 방망이를 놔버렸다. 추신수의 자존심에 절대 보여주기 싫은 장면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본능은 어찌할 수 없다. 고통을 참을 수 없었다.
연습과 실전은 달랐다. 큰 충격이었을 것 같다. 그 여파였는지 박영현의 4구째 슬라이더에 맥없이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이미 4구째 그 직구 승부에서 결과는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날 은퇴 타석을 소화한 베테랑 선수가, 극적으로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멋있게 동점타를 쳤다면 최고의 시나리오였겠지만, 이런 장면이 나오니 더 씁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전날 아름다웠던 장면이 물거품이 되는 느낌.
물론 추신수 본인이 승부처 대타 상황 나갈 수 있다고 이 감독에게 얘기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무리수였다. 그렇게, 너무나 아프게 추신수의 현역 생활이 마무리 됐다.
추 개불쌍하다 진심 끝까지 욕받이로 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