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즈는 '지난 겨울에 메이저리그를 노크했었다. 올겨울은 어떤가. 내년에도 부산에서 볼 수 있나'라는 질문에 밝은 미소로 답했다. 그는 "아마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올 텐데, 지켜봐달라. 난 계약 부분은 에이전트를 믿고 맡기는 편이다. 직접 나서는 일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반즈의 딸 캠벨은 수시로 부산 사직구장 응원단상에 올라 치어리더들 못지 않은 무대 장악력을 과시하며 롯데팬들의 요정으로 활약한 바 있다. 반즈는 "아마 돌아가면 베컴과 캠벨이 같이 놀자고 하겠지만, 일단 1주일 정도는 아무 생각없이 푹 쉬고 싶다. 그리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휴가를 즐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때 복도를 지나던 엔씨다이노스 박민우가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졌다. 그는 영어로 "미국으로 가버려! 내년엔 미국에서 뛰어라!"고 크게 외치며 웃었다. 롯데를 제외한 프로야구 9개팀이 한마음으로 바라는 바일 것이다. 반즈는 "3년간 박민우와는 적지않은 친분이 쌓였다. 재미있는 농담을 하는 친구"라고 넉살좋게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언제일까. 반즈는 "좋은 경기도 아쉬운 부분이 있고, 잘 던지지 못한 경기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 모든 경기들을 기억하고 있다"면서도 역시 13K를 달성한 5월 한화전을 꼽았다.
반즈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튿날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한다.
"롯데팬들은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도 정말 잘해주셨다. 여러분의 지지는 항상 우릴 기쁘게 했다.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반즈야. 남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