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은 어떤 모양새로 마무리하느냐는 것이다. 1년 전 김강민에게 현역 연장을 권유한 한화는 도의적 책임이 있다. 충분히 예우해서 숙고 끝에 거취를 결정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한화는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한 김강민의 눈에 보이지 않는 기여도를 인정하고 있다. 은퇴를 한다면 코치직 제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더라도 SSG 색채가 워낙 강한 선수란 점에서 양 구단의 공조가 필요할 수 있다. 지난달 14일 잠실 KT전에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로 등록돼 ‘두산 선수’로 마지막을 장식한 더스틴 니퍼트의 사례가 있다. 팀을 떠나긴 했지만 김강민을 향한 SSG 팬심은 지난 3월26일 인천 경기에서 확인됐다. 9회 김강민이 상대 선수로 타석에 들어서자 인천 팬들이 목놓아 그의 응원가를 부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6월15일에는 SSG 에이스 김광현이 대전에서 김강민을 상대하기 전에 모자를 벗어 인사하며 예우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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