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타자 최초의 40홈런-40도루에 도전했던 김도영(21·KIA)이 홈런 2개를 채우지 못하고 도전을 마감했다. 엄청난 기대 속에 부담도, 스트레스도 없었을 리가 없지만 ‘슈터스타’ 김도영은 “마지막 며칠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경기를 마친 뒤 “허무하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28일) 사직 경기끝난 뒤부터는 시즌 끝이 다가오다보니 그때부터는 즐겼다. 이런 순간들이 야구하면서 또 올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이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즐기면서 야구했다”고 했다.
김도영은 “(홈런을) 2개 남겨놓고부터는 매순간 ‘홈런 쳐야지’ 생각했다. ‘내가 언제 이래보겠어’라고 생각하면서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 하나도 신경 안 쓰고 내가 하고 싶은 것 다 했다”며 “허무하긴 하지만 기분은 좋다. 후회는 없다. 후반기 들어서 실수도 많았지만 느낀 게 더 많았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많이 배운 마지막 순간이었던 것 같다. 진짜 좋은 경험을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