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은 9월부터 성실하게 재활 중이다. 구단 사람들이 말릴 정도로 복귀에 진심이다. 매일 KIA챔피언스필드에 나왔고, 지난주 팀의 수도권 원정에도 동행해 정규시즌 우승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애당초 KIA는 네일이 한국시리즈에 정상적으로 투구할 준비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최악의 가정까지 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이날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레기통에 던졌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뼈가 붙은 건 아니다. 마우스피스를 끼고 피칭했다. 100%로 세게 던져도 통증이 없다고 한다. 통증이 있다면 바로 멈춘다. 던지고 난 다음 날에도 괜찮은 걸 보면, 아직 뼈가 다 굳지 않았지만, 괜찮은 것 같다. 30일에 마지막 점검을 하는 것으로 안다. 체크 해가면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범호 감독은 “한국시리즈 1차전도 던질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1차전에 나가나, 2차전에 나가나 2~3일 차이다. 피칭을 하는 걸 보면 1차전이든 2차전이든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으로선 한국시리즈를 시작하면서 함께 하는 건 문제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로써 KIA는 양현종, 네일, 에릭 라우어로 이어지는 한국시리즈 1~3선발을 사실상 확정했다. 마지막 관심사는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네일의 투구내용이다. 네일의 마지막 실전이 8월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었으니, 이미 1개월이 흘렀다. 한국시리즈는 앞으로 약 1개월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