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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두산) '130 초중반→153㎞ 쾅!' 9라운더의 기적, 파이어볼러도 육성 되네…"하드웨어 무지막지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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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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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스스로 하드웨어를 무지막지하게 변화를 주더라. 구속은 근력이 기반이 돼야 가능하다."


두산 베어스는 최근 우완 최종인(23)의 놀라운 구속 상승에 연일 감탄하고 있다. 최종인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9순위로 입단했다. 고교 시절 직구 구속이 130㎞ 후반대로 형성되다 보니 상위 지명은 어려웠다. 당시는 키 185㎝에 83㎞로 마른 체격이라 공에 힘을 전달할 수 있는 체격 자체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단은 최종인이 투구보다는 일단 체격을 키우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군 문제부터 해결하도록 방향을 잡았다.


최종인이 갑자기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가을 일본 교육리그에 참가했을 때다. 최종인은 일본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처음 스피드건에 시속 150㎞를 처음 찍은 날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최종인은 "처음 150㎞를 지난해 일본 교육리그에서 던졌다. 시속 150㎞가 자주 나오기 시작한 것은 올해 스프링캠프부터다. 처음 150㎞를 던진 날은 워낙 컨디션도 좋았고, 공도 잘 가다 보니까 그날 마운드에서 신나게 강하게 강하게 던져서 구속이 나왔던 것 같다. 그때 다 던지고 내려왔을 때 김상진 투수코치님께서 '오늘처럼만 던지면 1군에서 무조건 통한 것이다. 오늘처럼만 던져라' 이렇게 계속 말씀해 주셨다. 그 기분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어떤 노력이 15㎞ 정도의 구속 상승으로 이어졌을까. 최종인은 "군대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진짜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체력도 좋아지고 피지컬도 좋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구속이 올라온 것 같다. 몸무게가 83㎏ 정도 나갔는데, 지금은 92㎏까지 나간다. 몸은 키우면서도 둔해지지 않도록 러닝도 많이 뛰고, 빠른 운동도 많이 하면서 스피드는 유지하고 체격을 키우니까 자연스럽게 구속도 올라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두산 스카우트 관계자는 최종인의 변화와 관련해 "(고교 시절) 선발로 많이 던졌고,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도 140㎞ 넘는 공은 아주 소수였다. 현실적으로는 130㎞ 초중반대 투수였는데 제구는 갖추고 있었다. 안정감과 일정함을 보고 장기적 계획을 세워 지명을 했다. 스스로 하드웨어를 무지막지하게 변화를 주더라. 구속은 근력이 기반이 돼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두산 2군 관계자는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선수는 신체 능력을 키울 때까지 투구를 하지 못하도록 육성 시스템이 짜여 있다. 입단했을 때 매우 말라서 첫째로 하체를 키우려 노력했고, 둘째로는 팔에 스피드가 있으니 등근육을 키우려 노력했다. 스피드가 있으면 등근육만 키워도 연속성이 좋아지고 스피드 향상은 덤"이라고 이야기했다.


최종인은 부단히 노력한 끝에 올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프로 입단 4년 만이었다. 지난 4월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구원 등판해 데뷔전을 치렀는데 1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2군에 내려갔다. 2개월 뒤인 6월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2번째 등판 기회를 얻었을 때도 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실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2군에서 다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낼 때 2군 투수코치진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최종인은 "김상진 코치님은 신인 때부터 정말 많이 함께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이번에 새로 오신 가득염 불펜 코치님은 불펜에 있을 때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르침을 주셨고, (김)지용 코치님도 2군에 계실 때 진짜 멘탈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 다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상진 코치님과 가득염 코치님게서 '이제 공도 150㎞까지 나오는데 왜 이렇게 계속 졸아서 던지냐'고 많이 이야기하셨다. 그냥 공격적으로 네 공 좋으니까 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말을 많이 해 주셨다. 김지용 코치님은 내가 안 좋을 때 나를 많이 의심했는데, 그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주신 코치님이다. 2군에서 계속 던지면서 이런저런 상황을 경험하면서, 볼이 되더라도 온몸을 다 써서 100%로 던지는 게 좋은 결과로 많이 이어지더라. 그런 마인드로 던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9월 들어 다시 1군에서 기회를 얻은 최종인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돼 있었다. 9월 7경기에서 1승, 1홀드, 7⅓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면서 최근에는 승리 상황에서도 기용되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의 믿음을 얻었다는 뜻이고, 최근 필승조가 지친 상황에서 최종인이 현재 가장 힘 있는 공을 던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종인은 지난 1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개인 최고 구속인 153.1㎞를 찍었다.


박정배 1군 투수코치는 "다양한 구종을 갖춰 선발과 필승조 두루 가능한 투수라 생각한다. 지난해 2군에서 선발로 던질 때 구속이나 구종을 보면서 올해 중간에서 필승조 경쟁도 가능한 투수로 판단했다. 몸을 보면 알지 않나. 본인이 정말 열심히 야구에 진심으로 임한다. 2군에서 권명철 코치님, 김상진 코치님 등이 기술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시즌 초 1군에 올라왔을 때랑은 확실히 달라졌다"며 엄지를 들었다.


최종인은 팀 동료이자 친구인 최지강이 좋은 자극제였다고 이야기한다. 최지강은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지명을 받지 못해 강릉영동대에 진학하면서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뒤늦게 꽃을 피운 케이스다. 2022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투심패스트볼을 장착하고 구속을 150㎞대까지 끌어올리면서 차근차근 성장해 올해 확실한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어깨 통증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55경기에 등판해 3승, 1세이브, 15홀드, 50이닝,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면서 육성선수 성공 신화를 썼다.


최종인은 "지강이가 육성선수로 입단해서 진짜 노력을 많이 하는 친구다. 지강이를 보고 많이 느꼈다. 나도 계속 저렇게 하다 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강이랑 같이 필승조를 할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면서도 "지강이랑 항상 같이 1군에서 야구하자고 이야기했는데, 지금 지강이가 어깨가 안 좋아서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친구를 걱정했다.


최종인은 2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포스트시즌을 확정하는 발판이 되는 투구를 펼쳤다. 7-2로 앞서다 7-5로 쫓긴 6회초 2사 1루 위기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30구 무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10-5 승리에 기여했다. 최종인은 데뷔 첫 홀드를 신고했고,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며 홈 최종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최종인은 "진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던지려 했다. 더 잘 던지려 하기보다는 힘을 빼고 천천히 하려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옆에서 인터뷰를 지켜보던 곽빈이 사인을 주자 최종인은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 때 (곽)빈이 형과 (최)원준이 형이 항상 저를 진짜 잘 챙겨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빈이 형이랑 원준이 형이 항상 밥을 사 주시고, 경기 상황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가르쳐 주셨다. 야구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셔서 좋았다"며 데뷔 첫 홀드의 공을 돌렸다.


잠실야구장에 매일 출근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최종인은 이제 꿈 하나를 더 품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이다. 최종인은 "일단 올해도 올해지만 내년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올 시즌 끝나고 비시즌이 정말 중요할 것 같은데, 진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가을야구 경험은 두 번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니까. 만약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든다면 진짜 좋은 경험을 할 것 같다"며 정규시즌 남은 2경기에서도 눈도장을 찍을 기회가 있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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