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는 지난해 쇄골 골절상으로 겨우내 챔피언스필드에 아침 일찍 출근해 재활에 매진했다. 그 옆에 있던 선수가 윤도현이었다. 나중에는 최형우가 전화로 직접 "왜 안 보이냐, 놀러갔냐"고 장난칠 정도로 훈련장에 없으면 이상한 선수가 윤도현이었다.
이때를 떠올린 윤도현은 "최형우 선배님이 겨울에 타격폼을 많이 봐주셨다. 캠프 때는 '넌 다치지만 않으면 된다, 정말 너무 좋다, 4번 타자 쳐야 한다'고 계속 칭찬해 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24일 만난 조 코치는 윤도현에게 직접 보낸 장문의 메시지를 보여주며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지난 겨울쯤 아침에 챔필로 출근하는데 쟤가 지금 이 시간에 왜 있지? 싶었다. 나중에는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다칠 수도 있다는 메시지도 보낸 적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만난 김도영은 "솔직히 (윤)도현이가 잘 안되면 내가 다 억울할 것 같다. 정말 열심히 하고 야구에 대한 생각이 많은 아이다. 도현이가 못하면 나도 하늘이 못 미더울 것 같다. 도현이는 정말 잘할 수밖에 없다. 같이 1군에서 뛰는 날을 내가 제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