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이날 열리는 창원 롯데전 포함해 올 시즌 단 8경기만 남겨뒀다. 시즌을 마친 후에 경질하는 시나리오도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임 단장은 “그 부분도 당연히 고민했다. 남은 경기가 적은 건 맞다. 하지만 올해 팬들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시점에 이렇게 정리하는 모습을 통해서 새롭게 정비해 내년을 준비할 계기로 삼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야구계에서는 NC의 객관적인 전력과 시즌 내내 찾아온 박건우, 손아섭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불운을 감안하면 어떤 사령탑도 손쓰기 쉬운 상황은 아니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임 단장은 이에 대해 “3년간 팀을 위해 헌신해준 강 감독님께 일단 감사드린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다”며 “지금 성적을 오로지 감독님 탓으로 돌리는 건 적절치 않다. 팀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부상도 있었다. 성적을 내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던 것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앞서 말했듯, 연패가 길어지고 결과가 안 좋아지는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부상 탓만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부상 이외에 다른 아쉬운 부분들이 계속 보였다”며 “그런 부분들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을 계속했고, 변화를 조금 주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려 결국 이런 결정에 이르렀다”는 설명을 내놨다.
또 한 번의 대행체제에 돌입한 NC는 남은 시즌을 포함해 가을야구 없이 곧장 시작될 비시즌, 감독 선임이라는 제1목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임 단장은 “구체적으로 이름이 나오는 단계는 당연히 아니다”고 조심스러움을 표하면서도 “추구하는 방향과 철학에 있어서, 구단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들어주거나 혹은 반대로 감독이 일방적으로 해나가는 게 아니라 중장기적인 비전에서 같이 협력하며 (팀을) 만들어갈 수 있는 부분을 보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