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국시리즈가 남긴 했지만 정규 시즌 우승을 데뷔하고 처음 해보는 것이라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올 시즌 불펜 투수로 시작해서 중간에 마무리 역할도 잠깐 했었고, 다시 중간 투수로 돌아왔지만 그게 힘들거나 하진 않았다.
다만 시즌 초반 안 좋은 모습을 보여서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던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다. 그 때 조금 잘 막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그 때의 경험이 올 시즌 더 마음을 독하게 먹게 된 계기가 되었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어떻게든 만회해 팀 승리에 도움이 되자는 생각뿐이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한 것도 나에게 큰 경험이 되었다.
초중고 시절 우승을 경험해 보았지만 프로에서 우승은 어떤 기분일지 궁금했다. 그래서 시즌을 치르며 순위표를 볼 때마다 신기했고 여기서 만족할게 아니라 꼭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기술적인 부분과 멘탈적인 부분에서 정재훈, 이동걸 투수코치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감독님도 끝까지 나를 믿고 기용해주셨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고, 한 시즌을 끝까지 소화할 수 있게 컨디션 관리를 잘 해준 트레이너 파트에도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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