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렇게 많이 치지. 그만 쳐도 될 것 같은데"
8월 29일 광주 SSG전을 앞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KIA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훈련을 보던 이범호 KIA 감독은 한 선수의 타격 훈련량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팀의 핵심 타자이자 최선임 선수인 최형우(41·KIA)가 바로 그 시선이 꽂힌 선수였다. 이 감독은 최형우의 훈련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지자 "밸런스가 나쁘지도 않은데 왜 저렇게 많이 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하게 바라봤다.
날이 더운데 최형우가 하루 정도 훈련을 거른다고 해도 아무도 뭐라 할 사람이 없었다. 이미 보여준 실적도 확실한 선수였다. 그러나 최형우는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후배들은 "쉬셔도 아무 말도 없을 텐데 항상 자기 훈련을 철저하게 하신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 장면들이 모범이 되고, 때로는 후배들에게 '발언력'으로 이어진다. 후배들보다 더 열심히 훈련하고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니, 후배들도 할 말이 없다. 최형우의 입지는 말보다는 행동과 성적으로 만들어진다.
퉁 멋져..